주유할 때 차 시동을 꼭 꺼야 할까?

꼭 꺼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빨리빨리'를 좋아한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러한 성향이 경쟁력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은데요.

 

특히 안전 분야에서는 빨리 하는 것보다 중요한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주유소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시동을 끄지 않고 주유를 하는데요. 주유소에서도 딱히 시동을 끄라는 말도 하지 않죠. 경험상 별 문제가 없으니까 시동이 켜진 상태로 주유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드시 주유할 때 시동을 끄라고 강조하는데요.  주유 중 반드시 시동을 꺼야 하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대형화재의 위험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이자, 가장 결졍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유 중 시동을 끄지 않아 화재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주유 중 시동을 걸고 있으면 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생기는 걸까요?

 

범인은 정전기입니다. 주유 중 시동을 걸고 있으면 정전기로 인한 스파크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약 주유소에서 유증기 회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혹은 소량의 유증기와 만나게 되면 폭발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더해집니다. 즉 확률과 확률이 만나서 사고가 발생하는 거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보다 훨씬 낮은 확률로 매주 로또 당첨자가 10명가량 나오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혼유 발생 피해 최소화

두 번째 이유는 가솔린과 경유를 잘못 주유하는 경우입니다. 이걸 혼유라고 하는데요. 본인의 부주의이건, 혹은 주유소 직원의 과실이건 간에 자동차에는 심각한 피해를 입힙니다. 다만 시동을 끈 상태라면 연료탱크를 청소하거나 교체하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 주유가 되는 상태에서 혼유 임을 발견하는 경우죠. 시동을 걸게 되면 엔진에 잘못된 연료가 흘러들어 가 엔진 자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힙니다. 자칫할 경우 엔진을 교체해야 할 정도로 말이죠.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은 어떻게든 수리가 이뤄지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시동을 끄고 주유를 하다 혼유임을 발견하게 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셀프 주유시에 반드시 시동을 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셀프 주유 시 혼유의 책임은 온전히 본인에게 있으니까요. 고스란히 수비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습니다.

 

엔진 절약효과

공회전 금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차가 앞으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시동이 켜져 있는 모든 상태를 공회전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엔진에 기어가 맞물려 있지 않아 그냥 엔진만 돌아가는 상황이죠. 자동차는 이동 수단인 만큼 앞으로 전진하는 데 연료를 사용하는 건 문제없지만, 굳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시동을 켜고 있는 건 낭비입니다. 배기가스도 발생하고 말이죠.

 

주유 시에도 엔진을 끄지 않으면 이러한 공회전 상황이 발생합니다. 잠깐 주유하는데 시동 좀 켜놓는다고 연료가 얼마나 소모되겠나 싶겠지만, 약 5분 정도 공회전을 하는데 들어가는 연료는 약 80cc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말이죠. 80cc 면 단순히 시동을 켜놓는 것 만으로 요구르트 하나 정도 연료가 증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지금까지 주유 중 시동을 반드시 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운전면허 취득 시 배운 내용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운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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