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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22CAR 2022. 3. 2. 10:07728x90반응형
전기와 기름을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의 성능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동 화가 가장 큰 화두입니다. 많은 제조사들이 앞다퉈 전기차를 출시하고, 폭발적인 성능과 우렁찬 배기음을 뽐내는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자랑하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특히나 스포츠카 제조사들에게 이런 전동화 트렌드는 큰 도전이자 위기입니다. 전통적으로 퍼포먼스와 친환경은 서로 상반된 개념처럼 여겨져 왔으니까요. 하지만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와 첨단 기술력을 두루 갖춘 포르셰는 이미 누구보다 빠르게 다가오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포르셰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전기차, 타이칸 또한 매력적인 모델이지만, 오늘 소개할 모델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포르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패밀리입니다.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내연기관차의 실용성을 한 데 합친 포르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포르셰의 다른 여러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궁극의 퍼포먼스를 지향하며 탄생했습니다.
포르셰의 창업자인 천재 엔지니어, 페르디난트 포르셰가 무려 1899년에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로너-포르셰 믹스 테’를 발명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21세기 포르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기술적 연관성은 적지만, 적어도 포르셰 브랜드가 탄생하던 시절부터 하이브리드 기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포르셰가 본격적으로 양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개발하기 시작한 건 2010년의 일입니다. 제80회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918 스파이더 콘셉트카가 그 주인공인데요. 내구 레이스용 레이스카 ‘RS 스파이더’의 자연흡기 V8 엔진을 바탕으로 당시로선 개념조차 생소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그야말로 신개념 하이퍼카였습니다.
2013년 정식 출시된 918 스파이더의 성능은 그야말로 당대의 상식을 뛰어넘었습니다. 608마력을 내는 자연흡기 V8 엔진을 차체 중앙에 얹고, 앞뒤에 전기 모터를 하나씩 탑재해 887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했는데, 이는 포르셰 양산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독특한 친환경차 취급을 받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스포츠카의 영역에 도입함으로써, 918 스파이더는 스포츠카의 전동화 혁명을 이끈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0-100km/h 가속을 2.6초 만에 마치면서 오직 전기 만으로 19km를 주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면서 가장 친환경적인 차였죠.
918 스파이더와 이듬해 출시된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를 통해 고유의 퍼포먼스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결합을 선보인 포르쉐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이러한 하이브리드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3연승을 거머쥔 919 하이브리드 레이스카는 포르셰 하이브리드의 퍼포먼스와 효율은 물론, 압도적인 내구성까지 증명해냈습니다.
이처럼 하이퍼카와 모터스포츠를 통해 검증된 포르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오늘날 포르셰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두 모델, 카이엔과 파나메라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폭발적인 성능을 갖추고 장거리 여행도 거뜬히 소화해 내는 그랜드 투어러와, 일상적인 근거리 운행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경제적인 친환경차의 역할을 두루 갖췄습니다.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에 갖춰진 E-하이브리드 모델에는 348마력을 내는 3.0L V6 터보 엔진과 136마력의 전기 모터가 조합된 E-퍼포먼스 파워트레인이 탑재됩니다. 시스템 출력은 462마력, 시스템 토크는 무려 71.4kg.m에 달해 0-100km/h 가속을 5.0초(쿠페는 5.1초) 만에 마칩니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탑재되는 전용 e-드라이빙 모드를 통해 최대 44km를 기름 한 방울 없이 전기 만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낮고 안정적인 차체에 힘입어 정지 상태에서 4.4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는, 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합니다. 카이엔과 마찬가지로 38km를 순수 전기로만 달리는 e-드라이빙 모드가 제공됩니다.
파나메라에는 또 하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제공되는데요. 바로 최상위 모델인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입니다. 가장 강력한 공공도로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터보 S’의 이름에 걸맞게 V8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시스템 출력은 무려 700마력에 달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3.2초에 불과합니다. 그야말로 918 스파이더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지닌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라 할 수 있겠죠?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포르쉐포르셰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의 약 9.6%를 차지했습니다. 최강의 하이퍼카와 모터스포츠에서 담금질한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기술력, 포르셰만의 대체 불가능한 퍼포먼스는 물론 내일을 생각하는 친환경성까지 고루 갖춘 포르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기에 갈수록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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