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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bnb(에어비앤비)가 IPO 상장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ETC 2020. 12. 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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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힘든 한 해를 겪은 에어비앤비가 드디어 상장한다. 한 주당 7만 5천 원 ($68)에, 총 52조 원 ($47B)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되돌아보면 2020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다. 에어비앤비 (Airbnb)도 가혹한 1년이었다.

    2019년만 하더라도 모두가 에어비앤비의 IPO를 당연시 했고, 얼마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했었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 2020 도쿄 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 언제든 흑자 전환이 가능한 사업 구조 (2017~2018년 모두 EBITDA가 흑자였다) 등 IPO의 성공을 점쳐줄 수많은 증거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심지어 증권사를 끼지 않고 직상장 (direct listing) 한다는 얘기까지 돌 정도로 에어비앤비 IPO의 성공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가 여행 산업에 직격탄을 날리며 에어비앤비의 연내 상장은 불가능해 보였다.  에어비앤비는 25%의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고, 2017년 34조 원 (US$31B)이었던 기업가치를 20조 원 (US$18B)으로 깎아가며 주식과 채권 혼합방식으로 1.1조 원(US$ 1B)을 투자받기도 하였다.

    리보 (Libor)에 가산 금리 7.5~10%를 받을 정도로 시장이 에어비앤비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뼈와 살을 깎는 노력 끝에 에어비앤비는 3분기 240억 원 (US$219M)의 흑자를 기록하고, 2020년 12월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설명회 (로드쇼)에서 에어비앤비가 공모 가격을 4만 8천 원~5만 5천 원 (US$44~50)으로 제안했는데, 이 금액이 1주일 사이 7만 5천원 (US$68)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최근의 핫한 IPO와 기술주들, 그리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 9일에 상장한 도어 대시 (Door Dash)의 성공적인 IPO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어 대시는 11만 2천 원 (US$102)에 상장해 무려 83%나 오른 20만 원 (US$186)에 장을 마감하였다. 도어 대시는 자신의 기업가치를 과소평가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전통적으로 12월은 IPO가 드문 조용한 달이었다. 하지만 도어 대시를 시작으로 에어비앤비, 게임 회사 로블록스(Roblox), 이커머스 업체 위시 (Wish) 등 테크 기업들이 이번 달 상장할 예정이다. 2020년이 다 가지 않았지만 테크 회사들은 이미 닷컴 버블 때보다 더 많은 자금을 IPO를 통해 확보했다. (2020년 154조 원 ($140B) vs 닷컴 버블 118조 원 ($10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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