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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코나EV 리콜의 진실
    CAR 2020. 10. 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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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중이던 코나EV가 갑자기 불타는 사진. 차량 뒷편쪾에서 불이 난 걸로 보인다

    서보신 현대자동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이 계속되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 제조사의 결함을 인정하고 이달 내로 리콜(시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현대 코나 EV 화재 사고는 왜 나는 것일까.

    화재 발생이력이 후덜덜하다

     

     

     

    배터리or차량시스템, 원인 불명

    오스트리아 레온슈타인에서 발생한 코나 화재사진

    화재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태.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다른 전기차보다 코나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건 코나 전기차의 시스템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코나 차량의 충전이나 방전 등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고.
     
    다른 한편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자체가 화재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확률이 문제지, 언제든 화재사고의 위험성이 있다"며 "보급된 숫자 대비로 이 정도의 화재사고는 확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한국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전기차 화재사고는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공정상 배터리 셀의 문제인지, 배터리팩 생산 과정의 문제인지를 밝혀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전체 화재 확률 0.02%, 코나는?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코나 EV 화재모습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는 22건인데 전기차 보급 숫자가 약 10만대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확률은 대략 0.02%정도가 된다. 지난해 전체 차량 화재사고는 4710건으로 전체 보급 대수(약 2400만대)의 0.02%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코나 EV 화재사고는 12건이므로, 전체 보급 대수(약 12만대)의 0.01%로 높은 수준인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코나 EV와 유사한 배터리 시스템을 갖춘 기아차 니로 EV는 아직 화재 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배터리셀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두 차가 시스템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70%가량"이라며 "배터리가 완충된 이후 방전이 되는 과정에서 과전류가 흐르고 열이 발생한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고.

    배터리는 안전한 것일까?

     

     

    고운동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모습, 차량은 전손됐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는 국내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중 현대차는 LG화학,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 한국지엠은 LG화학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

    전기차 배터리는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안전성 시험은 30초 이내에 배터리 온도를 800도 높이는 연소 시험, 4.9m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리는 충돌 시험 등 7가지 테스트에서 ‘발화’ 또는 ‘폭발’이 없어야 한다 등의 가혹조건에서 실험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안전성 시험은 전 세계에서도 가혹할 정도의 까다로운 규정과 절차를 유지하고 있어 국산 전기차의 화재 위험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는데.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와 관련이 많을 것이라는 추정에 대해 전자부품연구원의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팩 구성 부품인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자체 성능이 발전해 차량 내 배터리 온도 상승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며 “그러나 배터리 자체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배터리 팩 주변에 강화된 냉각 시스템을 추가해 좀 더 높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열관리 문제로 배터리 사용시 발열이 생기지 않는 전고체, 레독스플로우, 리튬설퍼, 나스(NaS), 커패시터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밀도 대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대안으로 개발되고 있는 배터리들은 현재까지 개발 초기 단계로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하기까지는 10여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보급이 7만2000여대 수준으로 2100만대에 달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사고 빈도를 놓고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리콜은 어떻게?

    차는 참 이쁘게 잘 나왔단 말이지

    코나 EV 리콜에 대해 서 사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나 일렉트릭 화재 대응 방안에 대해 묻자 이달 내로 리콜을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2018년 5월부터 코나 일렉트릭에서 계속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며 “울산공장에서만 2번이나 발생했는데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건 자기인증적합조사를 피하기 위해 안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어 “현대차가 생산한 4개 전기차에 대해 투입되는 보조금 추정치만 1조 269억원에 달하고, 개별 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등 세제 혜택도 제공되는데 이는 모두 국민 세금이다”라며 “그만큼 안전한 차를 만들어 달라는 건데 모른다는 거냐”고 물었는데, 이에 대해 서 사장은 “울산공장 화재와 관련해선 그 다시 품질담당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대한 기술적 제작상 책임은 인정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솔루션을 찾았고 이달 내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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