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을 삭제했던 것을 후회하거나 찾던 파일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실수로 삭제했을 수도 있고 다시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거나, 다른 곳에 복사본이 저장되어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윈도우의 휴지통에 파일이 아직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고급 사용자가 그러하듯 '이 파일을 휴지통에 버리시겠습니까?' 같은 알림 창을 피하기 위해 shift+delete 키를 사용하면 해당 파일은 휴지통에 담기지 않고 완전히 삭제된다. 정말 그럴까? 영리한 앱의 도움을 받으면 완전히 삭제한 파일도 복구할 수 있다. 그러나 덧붙여야 할 말이 있다. 아주 오래전에 삭제한 파일까지 복구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공간 확보를 위해 사용하지 않는 셀을 정기적으로 삭제하는 SSD가 장착된 기기에서는 특히 어렵다.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료/유료 앱이 있으나, 설치 및 사용 전 주의해야 한다. 복구하려는 바로 그 파일을 덮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파일 리커버리(Windows File Recovery)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윈도 파일 복구 작동 방식을 참고해야 한다. 대부분의 파일 복구 유틸리티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기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복구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다. 가능하다면 삭제된 파일이 있는 하드 드라이브와 다른 하드 드라이브에 설치한다.
삭제한 파일이 있는 드라이브 혹은 메모리 카드를 선택하고 소프트웨어가 찾고자 하는 파일을 검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복구할 파일을 선택한다.
해당 파일을 저장할 위치를 선택한다. 기존 위치와 달라야 한다.
휴지통에서 삭제된 파일 복구하는 방법
의도하지 않은 항목을 방금 전 삭제했다면 윈도우의 휴지통을 확인해야 한다. 파일을 선택하고 'delete' 키를 누르면 (혹은 파일을 우클릭하고 메뉴에서 삭제 옵션을 선택하면) 윈도는 우선 파일을 삭제하지 않고 휴지통으로 이동시킨다.
휴지통에서의 파일 복원은 간단하다. 바탕화면에서 휴지통 아이콘을 더블클릭해 연 다음 해당 파일을 우클릭해 드롭다운 메뉴에서 '복원'을 선택한다.
윈도우 10 및 11에 휴지통 아이콘이 없을 때는 '설정 → 개인 설정 → 테마'로 이동한 '관련 설정' 항목에서 '바탕 화면 아이콘 설정'을 클릭한 후 휴지통을 선택해 활성화해야 한다. 하지만 휴지통을 안전망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휴지통에 보관된 파일은 제한 용량을 초과하면 과거에 삭제된 순서대로 영구 삭제되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 저장 용량이 대부분 사용자에게 충분하므로 복원하려는 파일은 대부분 휴지통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용량 확인/변경은 휴지통 아이콘을 우클릭한 후 '속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일을 휴지통에 담지 않고 완전히 삭제하는 shift+delete 단축키를 사용하는 습관이 있을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 파일을 복구할 수 없다. 또한 SD 카드 혹은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삭제할 때도 휴지통에 담기지 않는다.
파일 복구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당 파일을 이메일로 공유한 적 있는지 확인해 보자. 이 경우 이메일에 첨부된 것을 저장함으로써 복원할 수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저장하거나 동기화했다면 파일이 남아있을 수 있다. 혹은 다른 하드 드라이브에 파일을 백업한 적 있는지 기억해 보자.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요'라면 파일 복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볼 때다. 무료 선택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어떤 경우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기능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일부 기능과 복구하는 파일의 수 및 데이터 양이 제한되어 있다. 프리미엄 버전은 무료 버전으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파일까지 찾아서 복원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은 최고의 유료 옵션 3가지이며, 대부분 평가판을 제공한다. 요금제 비용을 지불하기 전 복구할 수 있는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사용해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아보자. 여기서는 디스크 디거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과정은 유사하다.
1. 디스크디거 다운로드 디스크 디거의 경우 설치할 필요는 없다. 압축파일 아카이브에서 EXE를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이미 실수로 삭제한 파일이 있다면, 해당 파일이 들어 있던 디스크로 다운로드하면 안 된다. 파일을 덮어쓰고 복구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파일을 삭제하기 전에 다운로드해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2. 디스크디거 실행 첫 번째 화면에는 컴퓨터의 모든 드라이브가 표시된다. 삭제된 파일이 들어 있는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다음'을 세 번 클릭한다. 디스크를 스캔한 후 삭제된 모든 파일이 나열된다. 이 작업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누락된 파일이 나열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원하는 파일이 없다면 이전 화면에서 일부 옵션을 변경해서 다시 스캔한다.
3. 복구된 모든 파일 확인하기 디스크 디거는 정확한 파일명을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파일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미리 보기 옵션을 제공한다. 왼쪽 목록에서 파일을 선택한 후 오른쪽 창에서 '미리 보기'(사진용) 혹은 '처음 몇 바이트' 메뉴를 선택한다. 복구하려는 파일이 사진일 때는 왼쪽 목록 보기 옵션을 '썸네일'로 선택하면 확인하기 편하다.
4. 파일 복구
삭제된 파일을 확인했으면 좌측 목록에서 해당 파일을 선택하고 '선택한 파일 복구….'를 클릭한다. 그다음 파일을 복원하고 싶은 폴더를 선택하고 'OK'를 클릭한다(삭제된 파일이 저장되어 있던 드라이브에 복원하면 안 된다). 누락된 파일은 자동으로 생성된 파일 이름으로 저장되므로 원래 이름이나 의미 있는 이름으로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는 팁
신속히 행동하자. 실수로 파일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을수록 복구할 가능성이 커진다. 잃어버린 파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해당 디스크에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삭제된 파일이 PC나 노트북의 하드 드라이브에 있었다면 복구하려면 바로 그 파일을 덮어쓸 수 있어서다. 복구 유틸리티를 더운 로드 하거나 설치하지도 말자.
휴대할 수 있는 저장장치를 사용하자. 일부 복구 소프트웨어는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지만, 그전에 다른 컴퓨터를 사용해 다운로드해야 한다. 복구 유틸리티를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해도 디스크에 파일이 써지므로 다른 PC를 사용해 유틸리티를 다운로드하자.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하자. 복구 유틸리티는 순차 파일에서만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디스크가 어느 정도 꽉 찼을 경우 윈도는 종종 디스크 주변 스페어 블록(spare block)에 걸쳐 파일을 분할해야 하는데, 이때 삭제된 파일은 복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가능한 한 모든 미디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선택하자. 각기 다른 유형의 드라이브는 각기 다른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모든 복구 유틸리티는 특정 유형의 파일 시스템에서만 작동한다. 윈도우 PC의 하드 디스크는 NTFS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USB 플래시 드라이브 및 메모리 카드는 일반적으로 FAT (FAT 16, FAT32 혹은 exFAT) 종류 일부를 사용하는 식이다. 따라서 최대한 다양한 미디어를 지원하는 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류가 발생한 SSD 혹은 하드 드라이브에서 파일 복구
이제 모든 PC 사용자가 두려워하는 하드 드라이브 오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 문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은 안전 모드(Safe Mode)에서도 윈도가 시작되지 않으며, SSD가 아닌 회전 디스크가 탑재된 PC를 켜면 비정상적인 클릭 소리가 발생한다. 따라서 손실되는 것은 소중한 파일 일부뿐 아니라 드라이브에 저장된 모든 콘텐츠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하드 디스크는 냉동고에 넣어 수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방식은 가장 중요한 파일을 추출하기에 충분한 시간 동안 드라이브를 다시 작동시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정한 오류 유형에만 효과적이다. 또한 종종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고, 병든 디스크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즉, 권장하지 않는 수리법이다.
대신 하드웨어 오류가 의심되는 즉시 PC를 끄고 크롤 온 트랙(Kroll OnTrack)과 같은 복구 업체에 문의하라. 이런 업체는 디스크를 작동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 클린룸(clean room)에서 교환할 수 있는 방대한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복구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USB 드라이브와 같은 암호화된 이동식 미디어에 복사한다. 전자 회로 기판, 모터, 읽기 및 쓰기 헤드를 포함한 디스크 대부분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효과가 있지만, 복구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 데이터가 실제로 저장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플래터가 긁히거나 깨지면 일반적으로 상황은 종료된다. 다행히도 이런 상황은 드물다.
항상 그렇듯이, 어떤 회사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기 전에 쇼핑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무료로 문제를 진단하는 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최신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를 오류가 발생한 SSD를 복구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서비스를 위해 100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으므로 정말로 가치 있는 데이터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성공적으로 파일을 복구한 후에는 향후 유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파일을 백업 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동기화하든 외부 SSD에 매달 파일을 전송하든 지금 좋은 습관을 만든다면 향후 고통을 많이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