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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의 공포, 제로음료수들 다 어떡하니ETC 2023. 7. 4. 23:17728x90반응형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수 있다고
국내 식품업계가 '아스파탐 공포'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 대제체로 사용되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실제 아스파탐의 치명적인 유해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아스파탐 공포'가 시장에 확산되면 제품 판매량 감소, 생산 과정 재정비 등 기업들의 손실이 예상되기에 식품 기업들은 아스파탐을 대체할 수 있는 감미료 사용을 고심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는 각각 아스파탐 유해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오는 14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IARC가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파탐은 설탕 대비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열량(칼로리)가 적어 제로 막걸리·음료·과자 등에 흔히 사용된다. 국내 식품 업체들 사이에서도 아스파탐은 흔히 쓰인다. 서울장수막걸리의 ‘장수막걸리’,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 오리온의 ‘나쵸’, ‘감자톡’ 등 일부 과자류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및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스파탐을 섭취하는 것이 일상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WHO는 아스파탐을 ‘2B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예정이지만, 이 물질은 김치와 같은 채소 절임, 알로에 베라, 휴대용 전자기기의 전자파 등도 속해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IARC는 식품의 유해성을 평가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식품 섭취량은 고려하지 않고 물질 자체의 발암 가능성, 연구된 자료의 양으로만 따지기 때문에 얼토당토 하지 않은 제품도 많이 지정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는 "최근 제로열풍으로 인한 설탕에 대한 두려움, 그로인한 대체감미료에 대한 의존성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며 "아스파탐의 2B군 분류는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식품에 첨가된 아스파탐은 극미량에 불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거 설정한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ADI)에 따르면, 60kg 성인이 아스파탐을 섭취해 건강에 영향을 받으려면 하루에 막걸리를 33병 마셔야 한다. 현재 250ml의 제로콜라에는 43mg의 아스파탐이, 750ml 막걸리에는 72.7ml의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일섭취허용량은 특정 물질을 매일, 그리고 평생 섭취해도 되는 양의 기준"이라며 "식품에 첨가된 아스파탐 양은 일일섭취허용량의 0.01~0.02%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식품업계가 ‘아스파탐 공포’를 의식하는 이유는 발암 가능 물질 지정에 따른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대표 제품들의 대체제가 충분하기에 이왕이면 아스파탐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한다면 각 제품 판매량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는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 제로슈거’로 대체 가능하며 막걸리나 과자류 등도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지만 비슷한 맛을 내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코카콜라는 2005년 국내에 ‘코카콜라 제로’를 론칭하면서 아스파탐을 사용했지만, 이후 아스파탐을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로 대체한 뒤 ‘코카콜라 제로슈거’로 상품명을 변경한 바 있다.
식품업계는 아스파탐을 대체할 원료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장수막걸리와 지평주조 등 막걸리업계는 제품에서 아스파탐을 아예 빼버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위해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롯데칠성은 국내에 유통되는 펩시 제로가 본사에서 원액을 받아 제조되는 탓에 본사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리온과 크라운제과 관계자도 "일부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아스파탐 원료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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