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워치 개봉기 등장, 정말 디자인 최강

스마트워치 계의 새로운 강자

 

구글은 지난 5월 연 ‘구글 I/O’ 행사에서 차기 스마트폰 픽셀 7 시리즈, 첫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등 다양한 신제품 이미지를 공개했다. 당시 구글이 소개한 제품은 6일(현지시간) 구글 ‘메이드 바이 구글(Mady by Google)’ 행사 이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신제품 공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말이다. 

보통 공식 발표나 출시 날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정보가 유출되는 법이다. 구글 제품은 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픽셀 7 프로 모델 개봉기 영상이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이번엔 픽셀 워치 개봉기가 올라왔다. 놀랍진 않다. 올해 구글 제품 관련 유출은 너무나도 많았다. 사실상 거의 모든 정보가 노출된 상태다. 

4일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AndroidPolice)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구글 픽셀 워치 개봉기가 올라왔다. 유출자는 ‘Suckmyn00 dle’이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레딧 사용자다. 어떻게 제품을 입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픽셀 워치 포장 상태부터, 내부 구성품, 착용 사진까지 상당한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공유했다. 

 

 

픽셀 워치 박스 전면에는 구글 로고와 제품명과 이미지가 차례로 적혀있다. 하단에는 핏비트(Fitbit)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핏비트는 구글이 지난해 1월 21억 달러(2조 6500억 원)에 인수한 스마트워치 제조사다. 해당 문구는 픽셀 워치가 핏비트 제품에서 지원하는 건강 관리 기능을 비슷하게 제공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박스 측·후면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이를 보면 픽셀 워치는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NFC), GPS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8.0 이상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과 연결할 수 있고,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또 픽셀 워치 운영체제는 웨어 OS(WearOS) 3.5 버전이 탑재된다. 

제품 구성은 단출하다. 픽셀 워치 본체와 스트랩은 결합된 상태며, 충전기가 담긴 둥근 내부 박스를 감싸고 있다. 본체는 실버 색상에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스트랩은 실리콘 재질로 보이며, 어두운 계통인 차콜색이다. 명칭은 ‘차콜 액티브 밴드’다. 스트랩은 애플처럼 길이별로 두 가지로 나뉜다. 작은 밴드는 손목 둘레 130~175mm, 큰 밴드는 165~210mm까지 착용 가능하다.

 

 

본체 디자인은 딱히 새롭지 않다. 이미 실물 모습이 한 차례 유출된 바 있고, 구글이 제품 포스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도 있다. 제품 크기다. 이 사용자는 한 손목에 애플 워치 41mm 모델과 픽셀 워치를 나란히 착용한 사진을 공유했다. 두 제품을 옆에 두고 보니, 거의 비슷했다. 

단 픽셀 워치 화면 크기를 가늠하긴 힘들었다. 애플 워치는 화면이 켜져 있는 반면, 픽셀 워치 화면은 꺼져있었다. 외신 폰아레나(PhoneArena)에 의하면 이 사용자는 고의로 픽셀 워치 전원을 켜지 않았다.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추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유출자는 그 상자(픽셀 워치)를 소유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예감이 든다”라고 했다. 

픽셀 워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와서인지, 이외 더 많은 정보가 유출됐다. 팁스터(정보유출가) 슬레시 릭스(Slashleaks)는 제품 공식 포스터로 보이는 이미지 6장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픽셀 워치 스트랩 3종과 워치 페이스 7종이 포함돼 있다. 특히 워치 페이스 이미지는 심박수 측정, 빠른 페어링, 전화 걸기 등 몇 가지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외신 드로이드 라이프(Droidlife)는 픽셀 워치 스트랩 2종을 구매하고, 리뷰를 작성했다. 매체가 입수한 스트랩은 레몬그라스, 초크 색상 액티브 밴드며, 구매가는 49달러다. 애플 정품 실리콘 밴드가 한화 6만 50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가격대다. 구글 스트랩만의 특별한 점은 없는 듯하다. 매체는 확실히 저렴하진 않지만 제품 자체는 고품질이라고 평가했다. 

구글 픽셀 워치는 올해 초부터 렌더링 이미지가 포착됐고, 이후 실물까지 전부 드러난 상태다. 이제 남은 건 사양이다. 픽셀 워치는 1.5~2GB 램(RAM)과 32GB 저장용량, 삼성전자 엑시노스 9118 칩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행사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애플 워치 울트라가 그랬듯, 조만간 베일에 싸인 나머지 정보도 확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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