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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박스에 환장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CAT 2020. 11. 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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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종이상자를 비롯한 좁은 장소에 몸을 숨기기를 좋아한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위트레흐트 대학(University of Utrecht)의 연구팀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이라는 증거를 내놓았다고.

    이들은 네덜란드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새로 우리 안에 갇힌 고양이 10마리에게는 박스를 주고 9마리에게는 주지 않은 상태에서 3-4일째의 행동을 비디오를 통해서 관찰했다.

     

     

    그 결과 박스가 있는 우리 안의 고양이는 현저하게 스트레스 반응이 적었으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 내용을 토대로 이들은 이 내용을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자 가운데 하나인 클라우디아 빈케(Claudia Vinke)는 고양이가 좁은 은신처를 선호하는 이유가 환경 변화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 고양이 같은 소동물은 자연 상태에서 사냥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안전하다고.

    이와 같은 야생 습성이 남아 있는 건 아직 고양이가 개만큼 가축화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가능한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체온이다. 고양이는 주변 환경이 30-36℃ 정도일 때 가장 안정감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고양이처럼 작은 육식 동물은 체온을 쉽게 빼앗기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들기 때문이다.

    사냥할 때 이외에는 가능하면 좁은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체온을 빼앗기지 않게 하고 자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사냥할 때만 날렵하게 움직이면 되기 때문. 다시 말하지만 고양이의 이런 야생 습성은 사실 인간에게 길든 이후에는 필요 없는 것들이다.

    고양이의 가축화는 오래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보는 고양이들도 이런 행동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아무튼 박스 안에 들어가는 고양이의 행동은 주인 입장에서는 귀여움을 유발하니 다른 의미로 생존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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