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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할게! 추억이 되버린 신박한 엘지폰 6선
    IT 2021. 4. 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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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도전하던 폼팩터의 엘지 스마트폰

    오는 7월31일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날이다. 휴대폰 사업을 한 지난 26년 동안 LG전자는 많은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23분기 연속 적자에서 눈치챘겠지만 항상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제품만 내놓은 것은 아니었다.

     

    실패하고 끔찍한 제품도 그만큼 많이 만들었다. 혁신적인 제품을 찾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기에 최대한 기억하고픈 제품에 집중했음을 밝힌다. 이를 염두에 두고 LG전자가 만든 이제 추억의 스마트폰 6가지를 정리했다.

     

    엘지 스마트폰 V20

    ‘LG V20’은 쿼드덱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32비트 384Khz의 초고해상도 음원의 재생이 가능하고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이어폰까지 줬다. 여기에 24비트 고음질 녹음도 됐다.

     

     

     전문 음향기기 수준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었던 LG전자의 뚝심이 제대로 된 결과물로 탄생했다. LG V20은 다른 기능은 경쟁 스마트폰과 비슷했지만 음질만큼은 고가의 오디오 전문기기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서 충분히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충전 단자를 손톱으로 벌리는 대신 본체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눌러 교체하는 배터리 착탈 설계도 당시엔 신선했다.

     

    엘지 스마트폰 G5

    2015년 LG전자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죽 쒔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당시 신생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도 밀렸다. 이때 LG전자가 꺼내든 카드는 ‘독특한 길을 가는 차별화’였다. 

     

    단순히 소통하고 정보 검색에 쓰이는 밋밋한 스마트폰 대신 변신 로봇처럼 설계해 ‘놀이하는 도구’로 재정립한 것이다. 바로 모듈폰 ‘LG G5’다.

     

    본체 아래쪽 기본 모듈(배터리)을 서랍처럼 당겨 분리하고 그 자리에 카메라, 오디오 등 모듈을 결합하면 마치 변신 로봇처럼 다른 기능에 특화된 기기로 변신한다. 

     

    세계 최초의 모듈폰은 안타깝게도 흥미로운 시도로 끝났다. 모듈 생태계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본체와 딱 들어맞지 않는 유격 현상이 빈번했으며 모듈은 ‘캠 플러스’와 (뱅앤올룹슨의 디지털 오디오 컨버터로 풍부한 음질을 내주는) ‘하이파이 플러스’ 정도에 불과했다.

     

    모듈폰은 스펙만 좋은 값비싼 장난감으로 막을 내렸다. 어쩄든 LG전자의 도전정신만큼은 인정한다.

     

    엘지 스마트폰 V50

    삼성 ‘갤럭시 폴드’가 일체형 듀얼 디스플레이 폼팩터라면 ‘LG V50’은 케이스(LG 듀얼 스크린)를 이용한 필요할 때 (게임 키패드 같은 기능의) 보조 화면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화면의 면적을 넓히는 듀얼 디스플레이는 더 큰 화면을 원하는 동시에 작은 스마트폰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오랜 열망을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폼팩터였다.

     

     

    베젤리스에 이은 완전한 폴더블폰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LG는 V50 인기에 듀얼스크린 회전 각도 제한 없는 완성도를 높인 2세대 듀얼 스크린의 LG V50S를 내놨지만 전작만큼 반응이 없었다. 투박하고 무거운 디자인에 사람들의 사랑은 이내 식었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붙이고 닫았을 때의 두께는 2배가량 두꺼워진다. 무게도 300그램이 넘었다. 주머니에 넣기 부담스럽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주머니에 휴대하는 것이다.

    엘지 스마트폰 G플렉스

    CES 2013에서 화려하게 등장한 휘어진 스마트폰은 잠깐 주목을 받았을 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곧 잊혔다. LG전자도 이 대열에 합류했는데 휘어진 것이 전부였다.

     

    그냥 기술 과시용이었지 큰 의미는 없었다. 당시 ‘휘어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라운드’라는 제품을 먼저 내놨는데, G플렉스는 굽은 등(폰 가운데)를 누르면 평평해지는 진짜 ‘휘어지는’ 스마트폰이었다. LG는 G플렉스2를 내놓고 한차례 기술을 더 뽐내봤지만 소비자의 외면 속에 더는 후속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엘지 스마트폰 LG윙

    LG는 듀얼 스크린폰 ‘LG V50’이 히트하며 재미가 쏠쏠했다. 그뿐이다. 후속작 판매량이 지지부진하자 V60은 아예 한국에서 출시 않는 초강수를 뒀다. 포기하면 LG전자가 아니다. LG전자는 신선한 새로운 폼팩터를 제안했다. ‘LG 윙’이다.

     

    핵심은 90도 회전하는 T자 디스플레이다. 익숙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더했다. 평상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다 운전할 때, 동영상 볼 때 1자 화면이 T자 형태로 회전하고 각각 화면에서 실행된다.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이 회전해 함께 사용하는 식이다. ‘ㅜ’, ‘ㅏ’, ‘ㅗ’ 등의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LG 윙은 신선하며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다. 기존 LG 스마트폰에서 좋은 변화였다. 추가 디스플레이가 있어 폴더블폰의 저렴한 대안으로 경쟁력이 충분했다. 나빴던 점이 더 많았던게 흠이다.

     

    디스플레이 두 장을 겹친 디자인은 두껍고 바지 주머니에 넣기 부담스럽다. 더 큰 문제는 2개의 화면에서 앱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각 화면에서 서로 다른 앱을 사용하는 것은 재미있지만, 그 이상의 많은 것을 할 수 없다.

    엘지 스마트폰 LG롤러블

    소문만 무성하다 사업 철수와 맞물려 결국 사장된 프로젝트다. CES 2021에서 깜짝 등장한 디스플레이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형태의 사용성을 암시한 LG 롤러블은 바형태의 스마트폰 화면이 가로로 와이드 형태로 늘어나면서 3:2 비율 디스플레이로 완성되는 디자인이다.

     

    책처럼 양쪽 화면이 펼쳐지는 삼성 갤럭시폴드와 다른 두 개의 패널이 늘어나 하나가 되는 방식이다. 평소엔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 디스플레이 한쪽이 늘어나 커지는 3개 이상의 앱이 실행되는 멀티태스킹에 맞는 태블릿 모드로 변신한다. 

     

    루머대로 실제로 출시됐다면 6.8인치에서 7.4인치까지 늘어나고 해상도 역시 1080×2428에서 1600×2428까지 펼침 정도에 비례해서 확대된다. 이 기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유행할 경우 LG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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