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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다이슨 존 : 이거 길에서 착용할 수 있는 사람?
    IT 2022. 12. 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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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불호 영역을 넘어서는 과한 디자인

    다이슨(Dyson)은 지난 6년간 한 쌍의 오버이어 헤드폰을 개발해왔다. 의심할 여지없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움직임이었다. 바로 헤드폰 다이슨 존(Dyson Zone) 이야기다.

    그저 그런 구식 헤드폰은 아니다. 다이슨은 고급 공기 정화 기술을 사용해 사상 처음으로 사용자에게 실외 공기 정화 기능을 제공했다. 다이슨이 오디오 및 웨어러블 분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기 정화 기능을 제공하는 최초 헤드폰이다. 다이슨스러운 행보다.
     


    이 제품을 특이한 제품 혹은 심지어 속임수로 치부하기는 쉽지만, 필자는 다이슨 본사의 비공개 체험 세션에 참여한 후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이슨 기술을 미니어처

    다이슨 존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공기 정화 헤드폰은 증가하는 소음과 인구의 97%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 오염을 겪으며 살고 있는 대도시의 오염 문제와 싸우고자 한다. 발상은 간단하다. 양쪽 이어 컵에는 공기를 끌어들이고 능동적으로 여과하는 압축기 및 필터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 공기는 자석을 사용해 헤드폰에 부착되는 바이저(visor)를 통해 캔에서 얼굴로 방향으로 통과한다. 

    다이슨은 공기 정화 및 압축기 역할을 하는 캔에 내장된 기술에 많은 연구 및 개발 리소스가 투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 캔은 6년 넘게 활발히 개발되는 중이다. 올해 3월 사용한 초기 시제품과 12월 초에 사용한 거의 완성된 버전 사이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캔에 사용되는 필터는 정전기 필터 미디어를 이용하여 이중층 필터를 음전기로 충전하는 새로운 제조 공정을 사용해 공기 중 입자 및 기타 오염 물질을 필터로 끌어들인다. 다이슨은 기존의 미립자 필터로 걸러지지 않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지상 오존 등의 유해 가스를 포함해 공기 중의 미립자 99%를 0.1 마이크론까지 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존은 사용자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할 것이다. 다이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구체적인 테스트는 하지 않았으나, 거의 동일한 H1N1(신종 인플루엔지 A) 바이러스로 테스트해 큰 성과를 냈다. 
     


    압축기의 역할은 공기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다이슨의 역대 가장 작고 미세하게 균형 잡힌 모터로 묘사된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각 이어컵에 하나씩 탑재된 압축기는 최대 9,750 rpm으로 초당 2.5L의 공기를 흡입할 수 있다. 

    이런 압축기는 크기가 작고 성능이 강력할 뿐 아니라 귀에 가까이 있어도 작동 시 거의 소음을 내지 말아야 한다. 다이슨은 움직임을 줄이는 균형 잡힌 임펠러(impeller)를 통해 이를 달성했으며,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부착되는 것이 아니라 이어 컵 내에 걸려 있는 형태로 설계했다. 

    음악 재생 없이 캔을 착용했을 때는 회전하는 모터의 소리가 들렸지만, 음악이 흘러나오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조금 더 편안하고 깨끗하게 숨쉬기

    정화된 공기는 다이슨의 비접촉식 클린 에어 딜리버리 바이저(Clean Air Delivery Visor)를 통해 얼굴로 전달된다. 바이저를 착용하면 다소 이상해 보이고 이는 잠재적인 구매자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몇 년간의 마스크 착용 의무로 인해 사람들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영화 '다크 나이트'에 등장하는 베인처럼 보이기는 한다. 
     


    외관을 제외하면 바이저는 상당히 잘 작동하며, 공기가 코와 입으로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메쉬 커버를 통해 캔에서 얼굴로 공기를 통과시킨다. 다이슨은 공기가 직접 들어오는 방식이 불편할 것이라 언급했다. 메쉬 커버는 피부에 닿지 않고 입과 코 주변에 깨끗한 공기 기둥을 만든다. 

    필요한 공기의 양은 사용자가 수행하는 작업에 따라 다르다. 다이슨은 사용자의 행동을 감지하고 공기 흡입량에 따라 공기 흐름을 3단계(낮음, 중간, 높음)로 조정하는 센서를 포함했다. 하지만 운동을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자. 다이슨 존을 착용하고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탄다면 제품의 성능에 실망할 수 있다. 

    지하철 탑승 시 공기 흐름은 외부 거리를 배회할 때보다 느려진다. 이유는 공기 정화 기능을 켠 상태에서 1.5시간~4.5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최적화해야하기 때문이다. 

    바이저는 단단해 보일 수 있으나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며, 자석을 사용해 순식간에 쉽게 장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다. 심지어 입에서 바이저를 내리면 활성화되는 대화 모드도 지원하므로 대화를 하는 동안에는 팬을 꺼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소리를 더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투명 모드(Transparency mode)를 사용할 수도 있다. 


    부족함 없는 헤드폰 성능

    다이슨 존은 실외 공기 정화 시스템일 뿐 아니라 무선 헤드폰이 제공하는 부가 기능을 모두 갖춘 한 쌍의 고급 헤드폰이다. 

    존 헤드폰은 6Hz~21kHz의 놀라운 주파수를 갖춘 다이슨의 자체 개발 40mm, 16ohm, 네오디뮴(neodymium) 스피커 드라이버를 탑재해 프로덕션 수준의 몰입감 있는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 짧은 체험 시간이었지만 깊고 강력한 베이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선명한 보컬에 감명받았다. 

    이런 베이스는 마이 다이슨(My Dyson)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베이스 부스트 EQ(Bass Boost EQ)로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 앱으로 나머지 주파수 범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탁월한 썸핑(thumping) 베이스가 가능하다. 

    더 인상적인 것은 ANC(Active Noise Cancellation)다. 존에는 환경, 모터, 인이어 소음을 측정하는 마이크가 11개 이상 탑재되어 있으며, ANC 시스템에 연결된 피드와 함께 튜브의 덜컹거림과 같은 낮은음의 소음을 차단한다. 마이크 중 2개는 빔포밍(beamforming) 마이크로도 사용되므로 사용자는 헤드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원활하게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바이저 내에도 추가 마이크가 하나 탑재됐다. 
     


    이런 점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존은 키보드의 딸깍 소리와 같은 높은 음조의 소음을 차단하는 인상적인 수동 소음 감쇠 기능도 제공한다. 대부분 ANC 헤드폰은 이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존은 놀랍게도 평균 30db 이상의 환경을 상당히 조용하게 만들어준다. 실제로 들을 수 있는 소리에 눈에 띄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능이다. 조용한 회의실이 아닌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경우, 소니의 인기 있는 WH-1000XM4와 다르게 조정할 수 없으며, 마이 다이슨 앱을 통해 EQ를 사용할 수는 있으나 사전 설정 모드는 3가지로 제한된다. 그러나 제공되는 전반적인 경험을 고려할 때, 이런 요소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존을 일반 헤드폰으로 사용한다면 배터리가 50시간까지 지속되지만, 방전 상태에서 완충 상태로 전환하는 데까지 거의 3시간이 걸린다. 대기질 실시간 모니터링, 이전 사용 내역 요약, 멋진 하드 케이스 등 기타 고급 기능을 고려한다면 점점 심해지는 대기 및 소음 공해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소식이 될 것이다. 

    다이슨은 존 판매가를 949달러(약 124만 원)로 확정했다. 2023년 1월 중국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매우 인기 있는 소니의 WH-1000 XM5 헤드폰이 반값으로 판매되고 있고 에어 팟 맥스도 훨씬 저렴하게 판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헤드폰은 비싼 것이 분명하지만, 일부 사용자에게는 분명 구미가 당기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매일 통근하는 동안 오염된 공기 및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싶다면 당분간은 다이슨 존이 유일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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