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눈총받는 디젤차, 디젤엔진의 장점은 없을까?

120년 역사의 디젤엔진

디젤 엔진이 발명 된 지도 120여 년이 지났습니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트럭과 버스, 선박 및 철도, 항공기 등 널리 탑재되어 사람들의 생활은 물론 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는데요.

 

최근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배기 가스 부정 행위도 인해 역풍을 맞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솔린에 비해 장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 디젤 엔진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120년 역사의 디젤엔진은 무엇?

독일의 기술자 루돌프 디젤이 1892년에 발명한 내연 기관입니다. 실린더에 흡입 된 공기를 고온 및 고압으로 압축한 다음, 연료로 중유나 경유를 분사하여 자연 발화 및 폭발시켜 동력을 얻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은 실린더 내에 혼합기(휘발유와 공기가 섞인 것)에서 흡입을 한 다음 압축해서 점화 블로그에서 발화 및 폭발시키는데요. 이 점화 플러그가 디젤 엔진에는 없습니다.

 

과거 디젤 엔진은 독특한 소리나 진동을 냈고 시커먼 매연을 쏟아냈기 때문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최근 디젤 엔진은 상당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가솔린 엔진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디젤엔진의 장점 : 연비가 좋다!

디젤 엔진은 공기만으로 압축하기 때문에 압축 비율이 높아 높은 마력을 낼 수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압축비를 높게 만들면 피스톤이 최상위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자연 발화 해버리기 때문에 이상 연소 현상이 발생합니다.

 

열역학 법칙에서는 압축비가 높을수록 열효율이 높아집니다. 즉, 주입된 연료에서 추출하는 에너지가 열에 의해 손실되어 버리는 비율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약 20% 정도 연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젤엔진의 장점 : 연료가 저렴

디젤 엔진에 사용되는 경유는 가솔린을 증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부산물로 휘발유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시세는 2018년 10월 1일 기준 리터당 1655원인 반면, 경유는 1456원으로 리터당 200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 우수한 연비까지 감안하면 디젤 엔진이 확실히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젤엔진의 장점 : 토크가 강력

디젤 엔진은 높은 압축을 통해 폭발 시 토크도 훨씬 강력합니다. 토크는 축을 돌리는 힘을 말하는데요. 운전자 입장에서는 액셀을 살짝 밟았을 때도 매우 강력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유는 가솔린에 비해 연소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디젤 엔진은 고회전 즉, 레이싱과 같은 최고속 주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낮은 회전수에서 충분한 힘을 얻을 수 있으므로 언덕길 주행에 더욱 유리하고,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에 비해 힘에 좀 여유가 있습니다.

디젤엔진의 장점 : 엔진이 튼튼

디젤 엔진은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높은 압축에 대응하기 위해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가솔린 엔진에 비해 내구성이 높습니다. 물론 차종마다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까지 할 수 없지만, 대형 트럭과 관광 버스의 디젤 엔진은 50만 ~100만km, 일부 차종의 경우 200만 km까지 주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디젤 엔진의 장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사실 디젤 엔진의 미래는 다소 어두운 편입니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는 오는 2040년까지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고 이외에도 일부 선진국과 신흥 개발도상국 들도 판매 금지를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대세는 전기차로 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디젤 엔진에 강점을 보이는 몇몇 자동차 메이커들은 클린 디젤을 내세우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