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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리뷰]2022년형 제네시스 G90 3.5T AWDCAR 2022. 2. 7. 15:22728x90반응형
국내 차 끝판왕 제네시스 G90
프리미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는 제네시스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G90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새로운 G90은 더욱 대담하고 강렬하게 구현된 브랜드 디자인은 물론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채로운 변화, 발전을 담아냈음을 과시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G90은 데뷔와 함께 시장의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브랜드의 새로운 방점을 찍는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은 어떤 가치와 매력을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G90은 G90 3.5T AWD(20인치 휠타이어 사양, 이하 G90)은 말 그대로 플래그십 세단의 여유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5,275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 각각 1,930mm와 1,490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3,180mm의 긴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의 기대감을 더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사양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다. 시승 차량은 2,110kg의 5인승 사양이었다.
브랜드에 있어 ‘플래그십’이라는 포지션은 무척 중요하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존재이자,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고유한 감성이나 연출, 그리고 정서적인 ‘요소’를 모두 담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주인공, 제네시스 G90의 등장은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 대담하고 넓게 연출된 크레스트 그릴은 두 겹으로 포개진 독특한 연출을 통해 화려함에 힘을 더하고 새로운 두 줄의 라이팅은 보다 미래적이고 기술적인 매력을 더한다.
대담하지만 유려하게 그려진 곡선의 전면은 여유로운 감성과 함께 안정적인 균형감을 드러내며 차량의 전폭을 더욱 강조하는 바디킷의 디테일이 시선을 끈다. 더불어 ‘절개선’을 최소로 드러낸 클렘쉘 타입의 보닛 역시 인상적인 요소다.
측면은 제네시스 특유의 곡선 중심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면서도 ‘2열의 공간’ 확보에 공을 들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두 줄의 선을 계승하는 라이팅 유닛은 물론 함께 화려하게 연출된 알로이 휠이 ‘여유’를 더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능적인 부분을 위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확장한 것은 알지만 ‘순수한 두줄’로 구성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깔끔한 트렁크 게이트, 듀얼 머플러 팁, 제네시스 레터링 등은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된다.
여유롭고 유려하게 피어난 외형과 더불어 실내 공간 역시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잘 드러낸다. 실제 균형감을 강조한 수평의 대시보드, 고급스러운 소재의 적극적인 적용, 그리고 화려한 디스플레이 패널 및 각종 요소들이 더해져 ‘화려한 종합 선물 세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얇고 길게 그려진 에어밴트 디테일과 새로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의 연출은 이러한 ‘플래그십 세단의 공간’에 방점을 찍는 부분이다. 디지털 클러스터 좌우에 조이스틱처럼 보이는 디테일은 사진보다 더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배치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기능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만족감을 높인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라디오 및 각종 오디오 요소들은 물론 무드 큐레이터 및 각종 편의 및 기능 요소들이 더해져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여기에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에 더해진 ‘버추얼 베뉴 기능이 인상적이다. 스테이지 감을 극적으로 구현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 입체적인 감각을 누릴 수 있다.
G90의 실내 공간 역시 여유롭다. 넉넉한 체격,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레그룸과 헤드룸, 그리고 거주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가죽, 그리고 각종 디테일을 한가득 채워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여기에 항균 소재 등을 적극적으로 더한 점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VIP를 위한 공간으로 충분하다. 실제 롱휠베이스 사양이 아니더라도 2열 탑승자를 위한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시트, 전용의 엔터테이먼트 시스템 및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각종 요소들이 차량 가치를 더욱 높인다. 끝으로 적재 공간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활용성은 충분해 보였다. 더불어 공간의 마감 역시 우수했다.
워낙 거대한 체격, 그리고 육중한 무게를 갖춘 G90 3.5T AWD인 만큼 ‘우수한 성능’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80마력과 54.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5L T-GDI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더해져 견실하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을 능숙히 제시한다. 다만 큰 엔진과 강한 성능, 무거운 무게 등으로 인해 8.3km/L(공인 복합 기준, 도심 7.2km/L 고속 10.1km/L)의 효율성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차량을 살펴본 후 곧바로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플래그십 세단 고유의 화려하고 대담한, 그리고 여유로운 가치를 선명히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고급스러운 시트는 물론 이전의 제네시스 대비 더욱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느낄 수 있어 주행 가치를 기대하게 되었다.
워낙 다채로운 기능이 더해진 만큼 처음에는 각 기능을 이해하고, 또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꼭 이러한 요소들을 신경 쓰지 않더라도 ‘좋은 차량’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G90에 더해진 380마력과 54.0kg.m의 토크는 말 그대로 합리적인 출력이다. 더불어 고급스럽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셋업 덕분인지 ‘저항감 없는 발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라 매끄럽게 가속하는 모습은 ‘차량의 만족감’을 한층 높이는 부분이다.
기본적인 정숙성도 우수해 RPM을 끌어 올릴 때의 질감 역시 ‘미끄럽다’는 느낌이 늘 정도로 정교히 다듬어진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두툼한 토크’를 느낄 수 있어 성능의 우위, 매력 역시 한층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속 주행 시 A 필러 및 루프에서 풍절음이 다소 크게 느껴졌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말 그대로 능숙하고 합리적인 모습이다. 변속 속도가 민첩한 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한 번 D 레인지로 옮긴 후에는 주행을 마칠 때까지 별도의 조작이 없을 정도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를 조작해 보다 적극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다만 경험 상 ‘굳이 적극적인 주행’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차량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거대한 체격, 무거운 차량임에도 ‘다루기 어렵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차량의 길이, 그리고 무게 등은 주행 중 간간히 느껴지지만 조향 감각도 가벼울 뿐 아니라 차량의 반응 역시 경쾌한 모습이다.
게다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조향 시스템 덕분인지 속도 구간을 가리지 않고 사뿐하게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을 주행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때때로 과도할 정도의 반응, 그리고 리듬감이 깨지는 모습이 느껴져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차량의 전반적인 승차감이나 안정감은 굉장히 우수한 편이다. 최근 여러 플래그십 세단들이 다소 단단하고 달리는 성격을 드러내는 것에 비해 G90은 보다 너그럽게 다듬어져 있어 ‘이런 차량도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다소 크게 느껴지는 편이며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주행’을 하더라도 그 질감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됐다.참고로 차량에 더해진 ‘쇼퍼 모드’는 말 그대로 차량의 성격을 선명히 드러낸다. 쇼퍼 모드는 말 그대로 극적으로 억제된 출력 전개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매끄럽게 절제하고, 고요하고 쾌적한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운전자는 다소 답답하지만 ‘2열의 VIP’는 더욱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좋은 점: 매력적인 디자인,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공간, 매끄럽고 편안한 주행아쉬운 점: 고속 주행에서의 소음, 그리고 에어 서스펜션의 어색한 질감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아쉬움은 분명히 느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함을 선물하는 과자 세트에도 가끔 맛이 없는 과자도 있는 법이다. G90 역시 마찬가지다. 워낙 화려하고 다채롭게 구성된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존재라 ‘만족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물 세트’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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