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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 매니아들을 위한 선물 10가지
    about WATCH 2021. 6. 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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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원 이하의 퀄리티 좋은 시계들

    100만원 대 미만으로 선물용 시계 열 가지를 골랐다. 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시계는 썩 괜찮은 선물이다. 시계를 계속 접할 수록 느끼는 건 저렴한 시계는 저렴한대로, 비싼 시계는 또 그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다는 사실. 이 글을 쓸 시점을 고려해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선정했다.

     

    1. 테크네 인스트루먼트, 멀린

    필드 워치라는 장르가 있다. 말 그대로 야전용 시계, 별다른 기능은 없지만 시간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튼튼해야 한다. 별 일 없는 날 일상적으로 차기에 더 없이 좋은, 편하고 만만한 시계. 테크네 인스투르먼트의 ‘멀린’은 필드 워치의 정의에 정확히 들어맞는 시계다.

     

    초기 군용 시계 디자인에서 따 온 검정 다이얼과 야광 시침, 분침, 스몰 세컨드의 조화가 더 없이 안정적이다. 아시아인의 가녀린 손목에 딱 맞는 지름 38mm. 무광 케이스라 기스 걱정도 덜하다. 무브먼트가 아쉬운 이도 있겠지만 매일 차는 시계론 충격에 강하고 관리 편한 쿼츠 쪽이 여러모로 낫다.

     

    이 정도 완성도라면 시계 몇 개쯤 있는 사람에게 선물해도 칭찬 받을 만 하겠다. 밀리터리 풍 시계답게 나일론 줄이 기본이지만, 요즘 같은 계절엔 빈티지한 느낌의 가죽 줄이 잘 어울리니 함께 선물해도 좋겠다. 멀티숍 PBAB에서 구입할 수 있다. 10만원 대 초반.

    2. 핏비트 차지

    스마트 워치 열풍이라지만, 사고 싶은 스마트 워치를 찾기는 어렵다. 하물며 선물용이라면야. 게다가 기존 스마트 워치 대부분이 용도 폐기될 애플 워치 발매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애플 워치보다 디자인 면에서 더 낫다고 할 수 있는 ‘MB 크로노윙 워치’ 같은 게 있긴 하지만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고 단점도 꽤 있는 물건이다.

     

    그럴 바에야 ‘시계 기능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를 선물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핏비트의 ‘차지’가 그런 물건이다. 기존 스마트 밴드에 작은 OLED 창을 넣어 시계, 통화와 메시지 알림 기능 등을 더했다. 스마트 밴드의 피트니스 기능이 모두 있는 건 물론이다.

    3. 타이맥스, 인텔리전트 쿼츠 플라이백


    가격표 때문에 타이맥스 시계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통과 역사 따지기 좋아하는 스위스 워치메이커 중 1854년부터 시작하는 타이맥스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는 많지 않다. ‘위켄더’ 만큼 싸고 튼튼하고 균형 좋은 필드 워치가 얼마나 될까.

     

    그래도 지금 선물하기엔 위켄더는 너무 흔하다. ‘인텔리전트 쿼츠 플라이백’을 골랐다. 이온 도금으로 검게 처리한 케이스의 존재감이 확실하고 복잡한 다이얼도 ‘있어’ 보인다. 중학생 사촌동생이나 조카한테 주면 아주 ‘딱’일 선물. 태그호이어 차는 친구만 없다면 고등학생도 괜찮겠다.

     

    참고로 플라이백이란 스톱 워치처럼 시간을 재는 크로노그래프의 기능 중 하나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간을 재기 시작한 상태라도 리셋 버튼을 누르면 12시 방향으로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초기화되어 다시 시간을 잰다. 말 그대로 초침이 ‘날아서 돌아간다’. 말로 설명하기는 복잡하지만 실제로 보면 간단한 기능. 크로노그래프는 사고로 과거 고립될 뻔한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 기능이지만 지금은 주로 라면 끓이는 시간을 재는 데 쓰인다. 20만원 대 후반.


    4. 브라운  BN0021WHWHWHL

    디터 람스는 애플의 조니 아이브가 가장 존경한 디자이너로 알려졌고, 실제로 그의 디자인은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애플 디자인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브라운의 시계들은 지금도 디터 람스의 디자인 그대로 생산되는데, 매우 간결하고 기능에 충실해 디자인 애호가는 물론 시계 애호가들도 호감을 가질 만 한 물건들이다.

     

    ‘BN0021WHWHWHL’는 32mm 지름의 여성용 시계. 브라운의 다양한 손목 시계 중에 이걸 고른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세라믹 케이스 제품이기 때문. 세라믹은 스틸에 비해 가볍고 단단하며, 낮은 열 전도율로 쉽게 차가워지지 않아 여성용 시계로 아주 좋은 소재다. 애플을 좋아하고, 손이 찬 그녀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20만원 대 후반.

    5. 세이코 SRP307

    물 속에 들어갈 일도 없으면서 굳이 크고 무거운 다이버 시계를 차는 이유는 ‘쎄’ 보이기 때문일 거다. 여기, 별로 비싸지도 않으면서 ‘짱 쎄’ 보이는 다이버 워치가 있다. 흔히 ‘블랙몬스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세이코의 SRP307이다.

     

    인덱스와 시침, 분침이 모두 큼직큼직 두툼하다. 특히 야광이 발군인데, 어두운 곳에 있으면 말 그대로 ‘발광’한다. 저가형이긴 하지만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들어가 있다.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크라운을 뽑으면 초침이 멈추는 해킹 기능, 수동으로도 태엽을 감을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일반적인 저가형 기계식 무브먼트와 차별되는 기능. 지름 42mm로 꽤 큰 편이지만 줄과 케이스를 연결하는 러그가 짧아 그리 부담스럽진 않을 거다. 이 정도면 태그호이어 차는 친구가 있는 고등학생에게도 선물 할만 하겠다. 적어도 더 ‘쎄’ 보이긴 할 테니까. 40만원 대 중반.

    6. 시티즌 BL8000-54A

    일본 시티즌에서 개발한 에코드라이브는 어떤 종류의 빛이든 에너지로 바꿔 시계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 관리 편하다는 쿼츠 시계도 1~2년에 한번은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에코드라이브의 경우 배터리 교체 주기가 10~15년에 달한다.

     

    이 시계는 거기에 2100년까지의 달력이 모두 저장되어 짧은 달, 긴 달은 물론 윤달에도 날짜를 맞출 필요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더했다. 6시 방향에 있는 기능 선택 창을 통해 알람, 로컬 기능 등의 기능도 있다. 월은 시계 테두리를 통해 표시한다.

     

    저가형 시계와 달리 사파이어 글라스로 다이얼을 보호해 기스 날 걱정도 없다. 최소 6개월에 1번씩 어떤 종류든 빛을 쐬어 주고 10년에 1번씩 배터리만 갈면 2100년까지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 가히 가장 관리하기 편한 시계라 해도 되겠다. 이 가격대 드문 고전적인 느낌의 다이얼로 골랐다. 40만원 대 중반.

    7. 스타인하트, 파일럿 44mm

    스타인하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독일 시계 브랜드다. 저렴한 가격에 썩 괜찮은 품질의 기계식 시계를 만드는데, 문제는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다는 거다. 다이얼의 로고를 제외하면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의 시계가 지금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일 정도.

     

    하지만 점차 자체적으로 무브먼트도 만들고, 독자적인 디자인의 시계도 하나 둘 발표하고 있다. 이것도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디자인이지만 동일한 디자인으로 여러 브랜드에서 납품하던 전통 때문에 파일럿 워치엔 사실 디자인 요소랄 게 별로 없다.

     

    적어도 ‘에이 롤렉스가 아니네’ 할 사람은 없을 거라는 이야기. 수동 기계식 메커니즘 특유의 재미를 저렴한 가격에 느낄 수 있는 시계. 44mm라는 크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파일럿 워치는 워낙 시원시원 큼직한 맛으로 차는 시계다. 온라인 시계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60만원 대 후반

    8. 해밀턴, 재즈마스터 뷰매틱

    해밀턴은 비교적 저렴한 기계식 시계를 고려하는 데 빠질 수가 없는 브랜드다. 무엇보다 대규모 무브먼트 제작사 ETA와 같은 스와치 그룹 소속이라 품질 좋은 무브먼트를 저렴하게 공급 받을 수 있기 때문. 해밀턴의 ‘재즈마스터 뷰매틱’은 다른 브랜드에서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대의 썩 괜찮은 드레스워치’다.

     

    소재, 마감, 고전적인 디자인, 무브먼트의 품질과 드레스 셔츠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두께까지, 드레스 워치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를 충실하게 갖췄다. 투명한 뒷면을 통해 기계식 무브먼트의 움직임도 감상할 수 있다.

     

    40mm의 케이스 크기 등 여러모로 표준이 될만한 시계다. 좀 흔하긴 하지만, 양복에 맞춰 찰 시계가 필요한 사회 초년생에게 이것 이상의 선물이 없을 듯. 최근 <인터스텔라>의 흥행으로 해밀턴 브랜드의 가치도 많이 상승한 상태다. 80만원 대 초반.

    9. 미쉘 에블랑 펄스

    미쉘 에블랑은 여성 시계를 주로 만드는 프랑스 브랜드다. ‘펄스’는 미쉘 에블랑을 대표하는 시계로 이름처럼 진주 모양 구슬을 꿰어 만든 밴드가 인상적이다. 디자인이 고전적이면서도 적당히 경쾌한 면이 있어 소화할 수 있는 연령대가 넓고, 정장 차림과 파티 드레스 차림 양쪽에 무리 없이 어울리겠다.

     

    다이얼엔 빛에 따라 방사선으로 물결치는 기요셰(guilloche) 패턴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게 은근히 보는 맛이 있다. 새로운 액세서리가 필요한 여성에게라면 누구에게라도 선물해도 좋겠다. 다이아몬드가 없는 건 좀 아쉽지만 가격대를 생각하자. 80만원 대 후반.

    10. 스위스 큐빅 워치와인더

    이미 고가의 시계를 보유한 시계 애호가에게라면, 그리고 예산이 1백만 원 이하라면 시계보단 워치와인더가 낫겠다. 특히 캘린더 기능을 가진 기계식 시계가 있는 이라면 워치와인더를 정말 고마워할 거다. 애뉴얼이나 퍼페추얼 캘린더의 경우 워낙 복잡한 기능이라 단순히 날짜를 조정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맡겨야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워치와인더가 있으면 오토매틱 시계를 계속 움직여 시계가 멈출 일이 없다. 수집한 시계를 진열하는 역할도 한다. 스위스큐빅의 워치와인더는 가로, 세로 10cm 작은 크기에 간결한 육면체 모양의 디자인으로 여러 개를 가로 세로로 쌓아두기에 좋다. 바깥 재질을 알루미늄, 우드,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색상과 디자인도 다양하다. PC와 연결, 무브먼트 별로 회전 수를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 90만원 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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