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수기능을 가진 실리콘 와이퍼, 효과 있을까?

실리콘 와이퍼 교체시 주의사항

와이퍼를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앞 유리에 발수 효과를 가져온다는 인기 자동차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실리콘 와이퍼'인데요. 몇 년 전부터 실리콘 와이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교환하는 것 만으로는 그 효과를 100% 누릴 수 없다고 하는데요. 실리콘 와이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른 상태에서 3분간 작동

자동차 앞 유리에 발수 코팅을 시공하는 것은 일반 승용차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모터스포츠에서도 필수적일 정도로 그 효과가 뛰어난데요. 앞유리 발수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코팅 시공 이외에도 발수 성분이 들어간 워셔액을 쓰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발수 성능이 포함된 실리콘 와이퍼 블레이드는 단순히 교체하는 것 만으로 간편하게 발수 효과를 장시간 누릴 수 있어 꾸준히 입소문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 와이퍼 블레이드 설명서를 자세히 보면 크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장착 전 앞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잘 마른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해주라는 설명인데요. 발수 성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냥 하는 말로 무시하면 안됩니다.

 

실리콘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무 속에 발수 효과를 가져오는 실리콘 성분을 포함시킨 제품입니다. 그래서 와이퍼를 움직이면 실리콘 성분이 유리 표면에 달라 붙습니다. 하지만 고무에 반죽된 실리콘은 액체로 된 코팅제처럼 쉽게 유리에 발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표면에 실리콘 성분이 달라 붙게 하려면 적당한 마찰이 필요한 것이죠. 따라서 최초로 실리콘 와이퍼를 교체하고 나면 마른 상태에서 약 3분 정도 마른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시킵니다. 물론 제품마다 다릅니다.

 

교체 전 앞유리 청소는 필수

흙모레나 각종 이물질이 앞유리에 있으면 유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물론 실리콘 도포도 고르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체 전 젖은 걸레로 깨끗하게 앞유리를 닦아야 합니다. 또한 유막 제거제 등을 사용해서 유리 표면에 붙은 유막을 제거하고 나서 실리콘 와이퍼를 작동시켜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비오는 날에는 급하게 실리콘 와이퍼로 교체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빗물로 인해 마찰계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제대로 실리콘에 도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발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와이퍼가 닿지 않는 곳에는 별도로 발수 코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실리콘 와이퍼와 함께 소량의 액체 발수 코팅제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비오는 날 시야 확보는 안전 운전을 위한 최우선 조건입니다. 발수코팅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