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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기량에 대한 틀린 상식 3가지CAR 2021. 10. 4. 14:02728x90반응형
배기량에 관한 오해들
자동차의 체급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준이 바로 배기량입니다. 크기에 따라 경형, 소형, 준중형, 중형, 준대형, 대형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임의적인 분류이고 법적인 분류는 배기량을 좀 더 우선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배기량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아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적습니다. 배기량이 무엇이고 어떻게 결정되는지 정리했습니다.
배기량이 큰 차는 엔진도 크다?
배기량은 엔진에서 피스톤이 최대로 밀어내거나(배기) 빨아들일 수(흡기) 있는 양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배기량이 큰 차는 엔진도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이는 엔진마다 내부 구조가 다르고 실린더의 숫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각 실린더의 부피를 모두 더해서 배기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린더가 많을수록 배기량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자동차 내부의 공간에는 한계가 있고 고배기량 엔진이라고 해서 무조건 크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600리터 냉장고와 800리터 냉장고의 크기가 거의 비슷한 것처럼 말이죠.
배기량이 클수록 기름을 많이 먹는다?
배기량이 크면 한 번에 연소되는 연료의 양이 많기 때문에 출력과 토크에 유리합니다. 쉽게 말하면 힘이 좋아지는 것이죠. 연료의 양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연비가 안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운전자가 운전하기 나름인데요. 일단 투입되는 연료의 양 자체는 당연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배기량 엔진에 비해 낮은 회전에서도 충분한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기량이 3배 크다고 해서 연료를 3배나 소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높은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하는 이유는 차량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출력을 높이는 이유는 운동능력 향상도 있지만 대형 세단의 경우 육중한 차체를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위해서입니다. 엔진 회전수가 낮은데도 충분한 출력이 얻어진다면 그만큼 엔진의 부하나 진동이 덜하기 때문에 승차감은 한결 좋아집니다. 고급 대형 세단이 배기량이 높은 이유입니다.
배기량이 클수록 차가 비싸다?
역시 반만 맞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배기량과 차 가격이 거의 비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금 문제도 있고 기술도 발전해서 더 낮은 배기량으로도 충분한 출력을 가지는 차들이 많습니다. 특히 외제차의 경우에는 낮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국산 고급 세단보다 훨씬 비싼 차들도 많지요.
따라서 자동차 세금의 기준을 배기량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걷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배기량 측정이 어려운 하이브리드 차나 전기차 등이 나오면서 더더욱 논란에 불이 붙었죠.
하지만 배기량으로 세금을 매기는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도 일본이나 유럽 대부분 국가 등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차량 가액으로 세금을 매기죠. 미국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도 사정이 숨어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메이커는 배기량을 높은 차를 많이 생산하는 반면 유럽이나 일본차들은 배기량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정치적인 역학 관계도 있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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