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실리콘 애플 모니터에도 탑재된다

AP가 모니터에 왜?

2019년에 애플이 공개한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전문가를 위한 고해상도·고화질 모니터다. 6K 해상도와 100만 대 1에 달하는 명암비, HDR10 인증을 받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이 모니터의 가격은 무려 6백만 원. 심지어 125만 원짜리 스탠드는 별매다.

 

고가의 전문가용 제품인 만큼 자주 리뉴얼될 만한 라인업은 아니지만, 출시된 지 2년이 넘다 보니 슬슬 후속작을 기대해볼 때가 됐다.

애플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매체 9to5Mac은 애플이 새로운 모니터를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코드명 J327로 불리는 이 모니터의 주요 특징은 아이폰에서 쓰던 칩셋을 탑재한 것. 아이폰 11 시리즈에 사용된 A13 바이오닉 칩셋이 모니터에 들어갔다고 한다. 또한 이 제품에는 기계 학습의 속도를 향상하는 뉴럴 엔진도 탑재됐다는 소식이다.

 

모니터에 고사양 CPU/GPU가 탑재되면 연결된 기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복잡한 연산을 필요로 하는 그래픽 작업을 수행하더라도 이를 모니터와 PC에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기가 원래 지원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그래픽 처리도 가능할 수 있다. 이는 맥북 에어나 맥미니처럼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제품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뉴럴 엔진의 탑재로 AI 연산을 모니터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다.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는 이미지나 동영상의 콘텐츠 내용에 따라 자체적으로 색상을 보정해 더 실감 나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고, 실행 중인 프로그램에 따라 적합한 색상 프로필을 불러와 모니터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토샵을 실행하면 어도비 RGB 모드로 전환되는 식)

 

코드명 J327 모니터의 해상도나 출시일, 가격 등 다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모바일 칩셋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많은 기능들이 제공되는 모니터라면 보급형 제품보다는 전문가용 프로 디스플레이 XDR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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