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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레이저 포인터로 놀아주는게 좋을까?
    CAT 2020. 12. 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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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를 위한 많은 장난감 중 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레이저 포인터다. 앉아서도 간단하게 놀아줄 수 있고 내구성에 대한 고민이 없어, 이른바 ‘오뎅꼬치’로 불리는 낚시용 장난감보다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냥이가 실제로도 즐거워할까? 집사만 편하자고 선호하는 것은 아닐까? 집사들의 이 같은 물음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고양이 전문 해외매체 캐스터(Catster)는 레이저 포인터가 고양이에게 주는 영향을 분석하고, 되도록 다른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일종의 보상이 없는 사냥놀이는 고양이의 인지체계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레이저 포인터의 강렬한 광선은 고양이의 열정적인 움직임을 수반한다. 사냥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습성으로 끊임없이 목표물을 추적한 결과, 즉 손에 쥐었을 때 실제 고양이가 잡는 것은 말 그대로 ‘허공’이다. 결국 레이저 포인터는 고양이의 동기부여만을 할 뿐 보상에 대한 정상적인 과정을 만족시켜주지 못해 큰 좌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오류로 귀결된다. 사물을 인지하는 사람과는 달리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고양이의 경우에 허탈감은 더욱 크다.

    어린 고양이 일수록 악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 사냥에 대한 학습능력을 기르는 과정에서 어린 고양이들은 미세한 노하우를 습득하기 마련인데, 레이저 포인터가 과정의 완성도를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캐스터는 “성장기에 있는 고양이들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보상이 없는 레이저 포인터로는 충족되기 힘들다”라고 지적한다.

    레이저의 강렬한 빛이 시각적으로 유해하다는 점도 레이저 포인터를 지양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레이저 포인터로 축구선수나 항공기 운전사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고양이의 눈에 레이저 포인터의 광선이 접촉할 경우 시각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또 고양이가 강렬한 레이저에 익숙해질 경우 일반적인 장난감에 대한 호기심을 상실할 우려도 있다.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손에 잡히는’ 것이 좋다. 추격을 하고 사냥감을 잡는 일련의 과정이, 본능적인 욕구를 채우는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에 학습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 유지와 밀접하다. 레이저 포인트로 놀아준뒤 장난감으로 마무리하며, 간식과 같은 일종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해답이 될 수 있다. 기억해야 할 점은 실체가 없는 레이저 포인터로는 고양이의 만족도를 높일 수 없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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