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세이프 듀오(Magsafe duo) 충전기 리뷰 : 애플아 왜그랬어..너무 형편없자너APPLE 2020. 12. 15. 11:29728x90반응형
너무나 실망스러운 제품
결론만 말하자면 맥세이프 듀오(MagSafe Duo) 충전기에 대해 가장 우호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현은 '충전이 된다'는 것 하나뿐이다. 아이폰 12와 애플 워치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혁신적인 맥세이프 충전 경험을 기대했다면, 더 솔직히 말해 멋진 제품을 기대했다면, 개선된 제품이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129달러라는 가격표를 보면, 맥세이프 듀오가 소문만 무성했던 에어파워(AirPower) 충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전 경험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할 것이다. 실제로 애플 부사장 필립 실러는 충전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새로운 충전 기기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 본 맥세이프 듀오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떤 부분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는 매우 작아 휴대용 기기로 개발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일상에서 가방이나 주머니 안에 넣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을 견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설사 내구성이 있다고 해도 금세 매우 더러워질 것이 분명하다.
이 제품은 약간 무게가 있어 가방에 넣고 다니면 금세 바닥에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흰색 한 종류뿐인 것을 고려하면 결국 가방 안에서 온갖 피할 수 없는 흠집과 오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단점은 힌지다. 고무처럼 느껴지는 재질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균열이 생기고 찢어지지 않은 만큼 견고한 것 같지가 않다. 리뷰를 위해 십여 번 접었는데, 이미 내부에 선명하게 접은 자국이 생겼다. 가격표를 생각하면 절대 고급 제품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일상적인 마모에 잘 견딜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었다.
맥세이프 듀오는 견고해 보이지 않는 겉모습에 걸맞게(?) 매우 단순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이다. 펼치거나 세운 상태에서 아이폰(혹은 다른 치(Qi) 지원 기기)과 애플 워치를 충전할 수 있다. 접으면 아무것도 충전할 수 없는데 이는 설계상의 실수처럼 느껴졌다.
맥세이프 듀오의 마그네틱은 매우 강력했다. 휴대폰을 충전이 되는 제자리에 놓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이 점 때문에 고정된 책상용 충전기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다. 아이폰을 맥세이프 듀오에서 분리하려면 맥세이프 충전 퍽과 마찬가지로 충전기 자체를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힌지가 헐렁해 스탠드처럼 아이폰을 지지하지 못했다.
워치의 경우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 조금 더 다양하다. 눕혀 놓은 상태에서 충전하거나(사용하는 워치 스트랩에 따라 더불편할 수도 있다) 세워 놓고 충전할 수 있다. 충전기에서 분리하기가 휴대폰보다 조금 더 편리해 책상이나 나이트 스탠드에서 사용하기에 더 낫다. 애플이 왜 아이폰 충전에서도 애플 워치처럼 세워서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하지 않았는지 의아할 뿐이다.
소문 속 에어파워와 달리 애플 워치와 아이폰은 충전기의 특정 위치에 놓아야 충전이 시작된다. 충전 속도는 사용하는 전원 어댑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에 라이트닝-USB-C 케이블이 제공되지만 전원 어댑터는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어댑터를 활용해야 한다. 애플이 아이폰 12 충전용으로 추천하는 20W 어댑터(19달러)를 사용한다면, 11W 충전만 가능하다. 29W 어댑터(49달러)를 사용해야 14W 충전이 된다. 애플에 따르면, 구형 29W USB-C 어댑터는 호환되지 않는다.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기기는 다음과 같다.
// USB-C 커텍너 (USB-A는 미지원)
// 9V/2.22A 전원 어댑터는 11W 충전 제공
// 9V/3A 혹은 그 이상의 전원 어댑터는 최대 14W 충전 제공
// 아이폰 12 미니는 최소 9V/2.62A 고속 무선 충전에 최대 12W 지원
// 더 높은 전압의 어댑터나 9V/3A 이상의 어댑터는 아이폰 12에 최대 14W 충전 제공그러나 설사 최대 속도를 지원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일반적인 맥세이프 충전기를 이용했을 때의 최대 속도인 15W 맥세이프 충전 속도 이하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어떤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아이폰 12 미니에서는 10W 정도, 아이폰 12에서는 12W를 지원했다. 결국 맥세이프 듀오의 충전 속도는 절대 뛰어난 정도가 아니다.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는 일반적인 맥세이프 충전기나 유선 충전만큼 빠른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마그네틱이 너무 강해 책상용 충전기로 쓰기에도 편리하지 않다.
거치 형태로는 아이폰을 충전할 수 없어 아이폰 화면의 알림을 볼 수 없다. 내구성이 다소 의심스럽고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맥세이프 듀오는 49달러에 팔아도 많이 팔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무려 129달러다. 필자가 이 제품을 전혀 추천할 수 없는 이유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애플실리콘 애플 모니터에도 탑재된다
AP가 모니터에 왜? 2019년에 애플이 공개한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전문가를 위한 고해상도·고화질 모니터다. 6K 해상도와 100만 대 1에 달하는 명암비, HDR10 인증을 받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remembertitan-it.tistory.com
M1 맥북 사용자를 위한 팬 소음 앱 (별게 다있네)
예전 맥북 팬 소음이 그리우신 분들께 맥북 팬 소음을 줄이기 위한 애플의 끊임없는 노력은 자체 개발한 M1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M1 맥북프로와 24형 M1 아이맥의 경우 팬
remembertitan-it.tistory.com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꼭 필요한 제품일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비싼 가격이라 쉽게 사지 못하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PC용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구매하는 것은 풀 사이즈 HDTV를 구매해 데스크톱에 연결하는 것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선택
remembertitan-it.tistory.com
MacoS 몬터레이 업그레이드 전 필수 장점 및 단점 확인
Mac OS 몬터레이(Monterey)를 직접 써봤다 미국 몬터레이 베이는 산타 크루즈와 포인트 피노 사이에 어딘가에 있다. 1542년 유럽인이 처음 발견한 이후 현재까지도 해달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remembertitan-it.tistory.com
728x90반응형'AP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팟 프로 '라이트'버전 준비 중 내년 초 출시 (0) 2020.12.17 애플 iOS 14.3 공개, 얼른 업그레이드하러 가자 (0) 2020.12.15 에어팟 맥스 리뷰 : 써봤더니 오히려 이 가격이 고마울 정도 (0) 2020.12.13 애플, 아이폰 인도공장에서 임금 체불로 폭동 발생했다 (0) 2020.12.13 애플X구찌,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합인가 (0)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