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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 가전 격돌, LG를 살까 삼성을 살까?
    ETC 2020. 11. 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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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되면서 빠르게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 되고 있다. DT 현상은 고객 입장에서는 고객 가치가 향상되고, 사용자 경험에서 혁신이 이뤄진다. 여러분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스타벅스 앱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거다.

    사람들은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를 통해 주문하고 결제한다. 긴 대기줄 맨 뒤에서 내 차례를 기다릴 필요 없이 음료가 나오는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스타벅스 앱이 선불카드 기능을 하는 셈인데, 스타벅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에도 삼성 페이보다 많은 사용자 층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하면, DT 현상은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해서 효율적인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문화,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가전 최강자의 대결

    가전 업계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밀레니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에 태어난 1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여러 세대레 걸쳐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약 25억명 정도가 해당된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소비력을 가진 이들 디지털 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인다. 인터넷 그리고 SNS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사고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한다. 

    결혼 적령기의 이들 집단은 코로나 19 팬데믹 선언에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콕’이 늘면서 가전제품 또한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 가전으로 맞붙었다. 삼성전자가 빨랐다. ‘가전을 나답게’라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OPKE)’를 작년 6월 출시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타입·소재·색상 등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는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가 인기 높았던 이유는 가족 구성원 수나 인테리어에 따라 1·2·3·4 도어의 다양한 타입을 이어 붙여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모듈러 타입에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컬러와 소재로 갈아 끼울 수 있는 패널 및 별도의 공사 없이 한국 주방 가구장에 들어맞는 ‘키친 핏(Kitchen Fit)’ 등을 적용해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는 주방이라는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취향에 맞게 집 안 어디에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스페이스 프리 냉장고’로 비스포크 가전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5가지 색상이 있어 방방마다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취향과 용도에 따라 와인 앤 비어, 뷰티 앤 헬스, 멀티 등 보관을 위한 내부 액세서리를 고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포함한 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인덕션·큐브냉장고를 연달아 출시하고 주방 가전에 인테리어 요소를 부각한 ‘비스포크 키친’을 완성했다.

    LG오브제 컬렉션

    ‘LG 오브제컬렉션’은 주방, 거실, 세탁실 같은 집안 곳곳 가전을 조화롭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한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의 인테리어를 완성한다는 LG전자의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다.

     

     

    LG전자는 “LG전자 가전의 뛰어난 성능에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인테리어 가전 시장에 한발 늦은 출사표를 던졌다.

    LG 오브제컬렉션은오브제 컬렉션은 가전(家電)과 가구(家具)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를 진화시킨 공간 인테리어 가전이다. LG 오브제는 가전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는 공간 가전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LG 오브제 컬렉션은 LG 오브제의 콘셉트를 집 전체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확장 버전쯤 되는 거다. 출시가 늦었다는 표현에 발끈할만하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오랜 기간 협업한 결과를 LG 오브제컬렉션에 입혔다. 페닉스, 스테인리스, 글라스, 메탈 등 다양한 재질과 조합된 13가지 색상 가운데 하나를 냉장고 도어에 적용할 수 있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제외한 도어 3개 각각에 색상을 입혀 조합하면 모두 145가지가 나온다. 이탈리아 가구소재업체 아르파 인더스트리알레가 특수 코팅기술을 적용해 만든 ‘페닉스’ 소재는 미세한 생활 스크래치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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