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크롬북2, 가격 낮추고 사양 끌어올림 굳👍

지난해 CES 2020에서 선보인 삼성 갤럭시 크롬북은 1,000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매겨진 커다랗고 두꺼운 빨간색 제품이었다. 가상으로 치러질 올해 CES 2021 행사에 앞서 먼저 발표된 삼성 갤럭시 크롬북 2의 가격은 훨씬 저렴해진 550달러다.

그러나 이전 버전의 몇 가지 기능은 생략되기도 했다. 13.3인치 갤럭시 크롬북 2 투인원에서는 전 세대에 있었던 펜 지원, 지문 인식기가 사라지고 OLED 디스플레이가 QLED 모델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프로세서 속도가 조금 더 느려졌다. 550달러인 기본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다음 단계 제품의 가격은 700달러인데, 그래도 전 세대 크롬북만큼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삼성에 따르면, 오리지널 갤럭시 크롬북은 시장에서 좋은 판매 성적을 낸 프리미엄 제품이었다. 그러나 PCWorld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엄 크롬북은 일반적으로 아마존이나 베스트 바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300달러짜리 보급형 크롬북만큼 많이 팔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삼성 뉴 컴퓨팅 부문 수석 제품 관리자 대니얼 모튼은 크롬북 2를 가리켜 오리지널 프리미엄 크롬북의 차기작이라기보다는 갤럭시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제품에 가깝다고 말했다.

전작과 비교할 때 가장 큰 변화는 13.3인치 디스플레이다. 오리지널의 4K OLED가 2015년에 주류가 된 1080p QLED디스플레이로 교체됐다. QLED 디스플레이는 양자점 색 입자 배열을 사용해 고가의 OLED 디스플레이의 색 충실도에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저가의 저전력 LED 기술을 사용한다. 그동안 삼성이 자체적인 OLED 기술을 홍보해왔음을 고려하면 QLE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은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삼성 경영진은 펜(여전히 별도로 판매 중인) 인식과 지문 인식 기능이 빠진 이유에 대해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 역시 제품 가격 인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갤럭시 크롬북에 사용된 코어 i5-10210U 대신 같은 코멧 레이크 제품군에 속하지만 더 느리고 저렴한 코어 i3 프로세서가 사용된 이유도 같을 것이다. 크롬북은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코어 i3 프로세서도 적당하다.

550달러라는 가격도 여전히 보급형이라기보다는 중간 가격대에 속하기 때문에 갤럭시 크롬북 2는 너무 많은 기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전 세대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제품이 되었다.

삼성 갤럭시 크롬북의 기본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13.3 인치(1920x1080) QLED
• 프로세서 : 인텔 코어 i3-10110U / 셀러론 5205U
• 그래픽 : 인텔 UHD
• 메모리 : 8GB / 4GB
• 스토리지 : 128GB / 64GB
• 단자 : USB-C형 2개, 마이크로SD
• 카메라 : 720p (전면)
• 배터리 : 45.5Wh
• 무선 지원 : 와이파이 6(802.11ax)
• 크기 : 30.5ⅹ20ⅹ1.4cm
• 무게 : 1.23Kg
• 색상 : 레드
• 가격 : 699.99달러 / 549.99달러
• 제품 지원 기간 : 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