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애플이 홍콩에게 홍콩자유 각인을 거절한 이유
    APPLE 2020. 10. 31. 09:33
    728x90
    반응형

    LIBERATE HKERS, 일명 홍콩인 해방 각인을 애플이 거절했다

    애플이 ‘홍콩인 해방’이라는 문구를 제품에 새겨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눈치를 보는 애플의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다.

     

     

     

    Liberate HKers

    챈 씨는 지난 27일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애플 펜슬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Liberate HKers’(홍콩인 해방)이라는 문구를 새겨 달라는 요청도 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그는 제품 대신 애플로부터 ‘직원이 연락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원래대로라면 30일에 펜슬을 받았어야 했던 시간이다.

    30일날로 예정되어 있던 애플펜슬

    전화를 건 애플 직원은 챈 씨에게 ‘Liberate HKers’ 각인 요청에 대해 “상부가 허가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거부의 이유를 물었지만 직원은 그저 “자신은 상사로부터 지시를 받고 알려만 줄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찬 씨는 관련해서 어떤 이메일도 받지 못했는데, 애플의 이런 행동이 문서로 된 자료를 남기는 것을 애플이 피하려는 것은 아닐까 의심되는 부분이다.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내용

    ‘열렬한 애플 팬’을 자처하던 챈 씨는 애플의 결정에 무척 실망했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애플이 홍콩인들의 자유 발언권을 무시하고 정치적 검열을 실시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코넛홍콩은 챈 씨가 “문구 각인 거부의 이유가 명확지 않으면 애플에 대해 지지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챈 씨는 에어팟, 아이패드 등 제품 구매 시 무료로 제공하는 문구 각인에 대한 설명과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는 이메일을 애플에 보내기도 했다. 30일까지 애플은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챈 씨는 문서 자료를 남기는 것을 애플이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CHINA MONEY

     

     

     

    Liberate HKers!라고 왜 말을 못해

    애플이 문구 각인을 거부한 것은 중국의 눈치를 보고 검열한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아이폰 불매 운동으로 매출 추락을 경험한 애플은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자 애쓰고 있다는 것.

    지난 8월에는 애플 직원의 목걸이 사원증에 들어가는 미모지(사용자의 얼굴을 동작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주는 것) 캐릭터에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란색이나 검은색 액세서리가 들어가는 것을 내부적으로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에 대해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은 또 황색 마스크나 홍콩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마스크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맵닷라이브,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이 삭제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홍콩맵닷라이브’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홍콩의 반중 시위 참가자들이 텔레그램 메신저에 올린 정보를 수집해 경찰의 위치와 최루탄 사용 여부 등을 알려주는 앱이었다. 나온 지 며칠 만에 다운로드 횟수 5만여 건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일보는 ‘애플이 홍콩 깡패들을 안내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애플을 거세게 비난했다. 논평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삭제했다. 삭제 이유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앱스토어의 가이드라인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말했다.

    애플의 매출이 신통치 않다는 것도 한몫한다. 애플의 지난 3분기 중국 매출은 7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었다. 최근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둔 것으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유는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자 대표적인 미국 기업인 애플에 대한 불매운동이 중국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은 최근 자사 최초의 5G 폰인 아이폰 12 시리즈를 내놓았다. 성공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12가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회사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애플을 엎드리게 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는데 참으로 씁쓸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728x90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