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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서인 친일파 막말 후폭풍 제대로 맞는다 🤬
    ETC 2021. 1.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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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3남인 장호준 목사가 “친일파는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는 대충 산 것 아니냐”라고 쓴 웹툰 작가 윤서인의 글에 “화가 나기보다 슬프다”는 심경을 SNS에 남겼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장호준 목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서인의 논란 글을 언급하며 “내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고, 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더라”라며 “어떤 미친놈의 헛소리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나는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화가 나기보다는 슬프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좀 더 독하게 ‘열심히’ 살아봐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서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나란히 놓은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윤씨가 올린 사진은 한눈에도 대저택으로 보이는 친일파 후손의 집과 허름한 분위기에 빨래가 널려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것이었다.

    윤 씨의 글이 알려지면서 ‘골수 친일파’, ‘독립운동가 폄하’라는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윤 씨는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15일 다시 반박글을 올린 윤 씨는 “광역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 행동) 끌리면 좋은 점. 내 말을 듣는 사람이 늘어난다”라며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애초에 욕하러 오신 분 많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내 관심은 코인이 아니라 계몽과 확장이며 계몽과 확장엔 반드시 욕이 동반된다”라면서 “그냥 눈 감고 욕만 하지 말고 윤서인이가 뭐라고 하는지 다른 글이나 영상들도 봐가면서 욕해보자”라고 썼다.

    하지만 윤서인의 글은 ‘친일파의 죄를 옹호하고 독립운동가를 멸시하는 발언’이라는 후폭풍과 함께 큰 공분을 샀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서인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지난 14일에 올라온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1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6만9000여명이 동의했다.

    윤 씨의 글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제대로 된 친일청산을 했다면 어찌 저런 반민족적이고 반사회적인 언동을 버젓이 해댈 수 있겠느냐”라면서 “친일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저렇듯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저 자의 망언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찢길는지”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씨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변호사는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이번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뿐 아니라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라고 썼다. 이어 정 변호사는 “광복회에서만 독립운동으로 훈장이나 포장을 받은 분들의 직계 후손인 회원 8000여분이 계시고, 방계까지 치면 수십만 명은 될 테니 이분들 중 수천 명만 참여해 단체소송을 제기해도 위자료 총액이 수십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윤서인이 돈 많이 벌어야겠다. 돈으로 죄 값 치르려면 “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과거에도 윤 씨의 막말은 여러 번 나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6년 10월에는 폭력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사망한 고(故) 백남기씨 딸을 비방했다가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고, 2019년에는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했다가 피해자 가족들에 소송을 당해 2000만 원을 배상했다.

    특히 친일파 논란은 꾸준히 불거졌다. 일본에 우호적인 입장의 웹툰과 글을 다수 게재했기 때문이다. 윤 씨는 과거 자신의 만화에 “나도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 친일파가 되진 않았을까”라는 글을 직접 넣기도 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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