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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카피캣이 아니라는 샤오미 레이쥔 회장
    IT 2021. 1. 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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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그십 ‘미 11’ 공개를 며칠 앞둔 지난달 26일 레이쥔 샤오미 CEO(최고경영자)는 얇아진 미 11 박스 안에는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웨이보에서 공유했었고 실제 발표 당시 미 11 박스에는 ‘환경 보호’를 이유로 충전기가 빠졌다.

    그런데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 인지 샤오미는 충전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무상 제공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35만대를 기록한 사전 예약 물량 가운데 충전기 없는 ‘그린 에디션’은 2만 대가량으로 6%에 불과하다. 충전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 10월 애플이 아이폰12 상자에서 충전기를 제외하자 사람들은 원가절감과 새로운 충전기 구입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원플러스 등의 경쟁사들은 비난 여론에 편승해 애플을 조롱하기 바빴다.

    삼성전자는 충전기 사진 한 장과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을 제공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충전기부터 최고의 카메라, 배터리, 성능, 메모리, 심지어 120Hz 화면까지”라는 글을 공식 SNS에 공유했고 샤오미는 “걱정 마세요. 우리는 상자에서 아무것도 빼지 않았습니다.”라며 애플을 조롱했다.

    애플을 비꼬던 경쟁사들은 정작 애플 따라 하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샤오미는 이미 충전기 없는 그린 에디션을 선보였고 오는 14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 예정의 갤럭시 S21 또한 충전기 제거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SNS 계정에 올렸던 애플 조롱 글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애플을 따라 했다는 비난에 레이쥔 샤오미 CEO 답변은 궁색하게 들린다. 방송에 출연한 레이쥔 CEO는 충전기 제거는 5년 전 아이디어로 애플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는 뉘앙스의 해명을 내놨다. 작년 본사를 이전하며 충전기가 대량으로 버려지는 것을 목격하고 충전기 제거를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5년 전 충전기 제거를 생각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을 예상하면서도 애플은 실제 먼저 행동했고 샤오미는 다음이다. ‘애플 따라 하기’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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