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PC 필수 적용해야하는 사양 최적화 방법

사이버펑크의 번잡하고 멋진 수직 도로와 바글거리는 사람들 덕에 게임 배경인 나이트 시티는 현존하는 그 어떤 가상 도시보다 더욱 살아 있는 느낌이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추가하면 게임이 예쁜 비디오에서 사실적인 진짜 도시처럼 바뀐다.

하지만 이 모든 멋진 외관에는 대가가 따른다. 모든 시각 옵션을 최대치로 올리면 사이버펑크 2077은 가장 강력한 그래픽 카드도 무릎을 꿇게 할 만큼 요구 사양이 높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최고 설정에서 얼마나 게임이 느려지는지를 알 수 있는 벤치마크가 아니라, 모든 것이 매끄럽게 움직이게 하는 사이버펑크 2077의 성능 최적화 팁일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최대한 원활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PCWorld가 테스트한 1,500달러의 지포스 RTX 3090마저도 사이버펑크 2077의 모든 시각 옵션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4K 해상도로 초당 60 프레임을 유지하기 어렵다. 속도가 느려 답답할 때 다음 8가지 방법을 설정에 적용해 보자.

FPS 카운터 OFF

우선 간단하게 마음 가짐부터 바꾸자. 게이밍 프레임률을 화면 모서리에 딱 붙여 놓는 마니아라고 해도 설정을 조정하기 전에 이것부터 꺼 두자. 신성모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경험상 사이버펑크 2077은 1인칭 시점을 사용하더라도 초당 45 프레임 수준에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끊김을 완화하는 어댑티브 싱크(Adaptive Sync -FreeSync 또는 G-Sync)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더욱 플레이가 매끄러울 것이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 롤플레잉 게임이지 슈팅 게임이 아니다(총싸움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고급 시각 옵션은 게임에 많은 질감을 더해준다. 화면 모서리의 작은 노란색 숫자가 60을 찍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꺼 두기가 아쉽기겠지만, 편안한 플레이를 위해 우선 프레임 카운터를 끄고 게임을 설정하자.

최신 GPU 드라이버 다운로드

어쩌면 가장 당연한 것이고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부분은 다 적용했으리라 믿는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첫날 성능이 최적화된 사이버펑크 2077용 드라이버를 공개했다. 게이머의 바람대로다. AMD의 라데온 세팅 또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소프트웨어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하거나 AMD 및 엔비디아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해상도 스케일링 ON

시각적 충실도를 타협하기 시작했다면 개발사 CDPR(CD ProjektRed)이 게임에 내장한 PC 중심적인 해상도 스케일링 기능을 사용해 보자. 그래픽 메뉴 아래에 있는데 상당히 효과가 좋다.

DLSS 활용

운 좋게 엔비디아의 RTX 그래픽 카드를 구했다면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가 최고의 선택이다. DLSS는 그래픽 카드 내부에서 게임을 낮은 해상도로 렌더링 한 후 그래픽 카드에 내장된 전용 AI 텐서 코어로 이미지를 선택한 해상도로 업스케일 한다. 그 후 머신러닝 기술로 이미지를 다듬는다. 마치 흑마법처럼 이미지 품질이 전혀 손상되지 않으면서 프레임률을 높이는 기술이다.

사이버펑크 2077의 감미로운 레이트레이싱 효과를 활성하고 있다면 엔비디아의 DLSS가 의무적일 수밖에 없지만 더 나은 성능을 위해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켤 수 있다. 가능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상황에서 프레임률이 2배 가까이 높아졌지만 사용하고 있는 카드와 플레이하는 해상도에 따라 달라진다.

DLSS 품질 모드는 네이티브 같아 보이지만 성능 향상 폭이 가장 작다. 반면에 성능 모드는 무엇보다 성능을 우선시한다. 나쁘지 않지만, 정적인 장면이나 사이버펑크 사진 모드에서는 가끔 이미지가 열화 되는 경우가 있다. DLSS 성능 모드는 4K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DLSS 울트라 성능 모드는 프레임률을 크게 개선하지만 업스케일링을 공격적으로 하다보니 약간 흐릿해진다. RTX 3090에서 8K로 플레이하지 않는 한 가능하면 피하자. 마지막으로 DLSS 균형은 품질과 성능 모드의 중간 모드다. 3가지를 모두 플레이해보고 무엇이 적합한지 알아보자.

하지만 AMD 라데온이나 엔비디아 지포스 GTX 그래픽 카드에서는 DLSS를 사용할 수 없다. 다행히 CDPR도 스마트한 해상도 스케일링을 위해 AMD의 피델리티 FX CAS 옵션을 포함했고, 모든 그래픽 카드에 사용할 수 있다. 다이내믹 피델리티 FX CAS 옵션은 목표 프레임률을 설정,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해상도를 조절한다.

스태틱 피델리티FX CAS 옵션은 설정된 프레임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둘 다 AMD의 피델리티 FX로 업스케일 한 이미지를 정리한다. 시각적 영향은 적으면서 성능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특히 모션 부분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가능하면 DLSS가 더 낫다.

세부 그래픽 옵션 설정

해상도 스케일링 옵션으로 프레임률을 원하는 수준까지 높일 수 없는 경우에도 사이버펑크 2077은 고급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옵션을 수정했을 때 성능 차이를 내는 것은 몇 가지뿐이지만 말이다.

화면 공간 반사 품질(Screen Space Reflections Quality)을 낮음(Low, 또는 꺼짐)으로 설정하면 PCWorld가 테스타 한 카드 중 일부에서 프레임이 10 이상 증가했다.  볼륨 포그 해상도(Volumetric Fog Resolution)를 낮음으로 내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하면 게임의 그래픽이 떨어지지만(특히, 비와 네온으로 가득 찬 나이트 시티에서 반사를 낮출 때 더 그렇지만) 단순히 낮음 또는 중간 프리셋으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훨씬 덜하다.

게임에는 다양한 그림자 관련 그래픽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그림자 품질을 낮추면 많은 게임에서 눈에 띄는 성능 차이를 낼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그 어떤 개별 옵션도 큰 차이를 내지 못하지만 그림자가 강화되면 나이트 시티의 현실감이 증가한다. 필요시 모든 그림자 옵션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프레임률을 10% 이상 추가로 높일 수 있다. 앰비언트 오 클루 전(Ambient Occlusion) 옵션도 추가적으로 약 5%의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것부터 시작한다.

캐스케이드 쉐도우 레졸루션(Cascaded Shadows Resolution)을 낮추고 프레임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하는 사용자들도 있는데, 필자의 시스템에서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게시물의 반응을 보아도 영향이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SSD / CPU 부하 최적화

오픈 월드 게임은 다양한 애셋을 지속적으로 로딩하기 때문에 SSD에서 가장 플레이가 매끄럽다. 빠르게 이동하지 않는 한 게임 속에서 사이버펑크 2077의 로딩 화면을 볼 일은 없을 것이다. CDPR은 게임을 SSD에 저장하라고 권고하지만, 불가능하다면(70GB에 달하는 설치 크기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느린 HDD 모드(Slow HDD Mode) 옵션을 켜자. 필자는 게임을 SSD에 설치했기 때문에 테스트할 수는 없지만, 이 옵션이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SSD 업그레이드도 진지하게 고려해 보자. 지금 가격이 저렴하다.

캐릭터가 많은 오픈월드 게임은 CPU에도 부담이 된다. 다양한 구성을 시도해 본 결과 사이버펑크는 코어가 많을수록 좋다. 또 코어 속도가 빠를수록 좋다. 인텔 코어 i7-8700K를 5GHz로 오버클럭 한 PCWorld 테스트 시스템에서 군중 밀도(Crowd Density) 옵션을 높음에서 낮음으로 변경해도 실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같은 RTX 3090을 최신 프로세서보다 단일 스레드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1세대 라이젠 1800X가 탑재된 컴퓨터에 장착하고 군중 밀도를 조정하니 초당 5~8 프레임이 향상되었다. 해당 섹션에서의 성능이 약 15% 증가한 것이다. 군중 밀도가 높으면 게임의 생동감이 증가하니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이 옵션을 낮추자.

FOV 축소

PC 게임의 장점은 콘솔보다 시야 옵션이 훨씬 다양하다는 점이다. 그래픽 카드가 사이버펑크 2077을 버거워한다면 그래픽 옵션에서 FOV 설정을 낮춰 프레임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하자. GPU 렌더링 양이 크게 감소하여 부담이 많이 줄어들고, 메모리 용량이 제한적인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특히 더욱 유용하다.

CDPR은 번잡한 나이트 시티로 인한 메모리 부담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이버펑크 2077에서 ‘3D 세로/가로 스트리밍'을 구현했다. 기본적으로 게임이 캐릭터의 시야 안에 있지 않은 모든 것을 로드아웃한다. 마천루를 올려다보면 아래의 도로가 로드 아웃되는 방식이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이버펑크 2077의 리뷰어 가이드에도 “시각적 품질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메모리 부담을 줄이거나 도시 중심에 있을 때 규모와 시야를 줄인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FOV를 좁히면 VRAM 용량이 낮은 그래픽 카드에서 유용할 것이다.

정답은 클라우드

극단적으로 그래픽 설정을 낮추면 사이버펑크는 성능이 낮은 하드웨어에서도 꽤 잘 돌아간다. 그렇게까지나 설정을 낮췄는데 PC가 게임 요구 사항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해도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에서 GOG, 스팀, 에픽 게임 스토어 등 어디에서 구입했더라도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할 수 있다. PC 스토어 계정과 연결해 이미 구입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므로 지포스 나우로 플레이해 한껏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포스 나우는 1080p 환경에서 매끄러운 60 fps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료 서비스도 있지만, 일정 요금을 내고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하면 강력한 그래픽 카드도 허덕이는 멋진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켤 수 있다. 지포스 나우를 통한 플레이를 추천하는 기사도 읽어보기 바란다. 구글 스태디아나 섀도 등의 다른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무료 요금제를 만든 것은 엔비디아뿐이니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