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애플 실리콘, 어디까지 가능할까?
    APPLE 2020. 11. 25. 12:07
    728x90
    반응형

    M1 맥이 등장했다. 우리가 벤치마크를 통해 기존의 인텔 칩과 비교했을 때 애플 자체 실리콘의 놀라운 성능을 확인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M1은 앞으로 맥에 힘을 제공할 칩 제품군의 첫 프로세서일 뿐이다.

    속도와 배터리 사용 시간에 있어서 이 새로운 프로세서의 강렬한 인상만큼 신형 맥은 압도적이다. 제품의 디자인은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이는 애플이 기존 모델과의 연속성을 가져가면서 소비자에게 근본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례 없이 통제하게 되면서, 이제 이 가장 오래된 제품군에 어떤 것이 가능할지 가늠해 보기 좋은 시기다.

    페이스 ID 도입

    6년 전 모델을 새로운 M1 맥북 에어로 바꾼 필자는 터치 ID의 등장이 기뻤다. 시스템 전체 설정에서 1 패스워드까지 모든 항목에 대해 빠르고 쉽게 인증할 수 있어 매번 힘들게 관리자 암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페이스ID가 생각났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완벽하진 않고, 특히 최근처럼 마스크를 언제나 착용하고 있을 때는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페이스 ID는 ‘내 디바이스가 나를 아는 것’처럼 느껴진다.

    페이스 ID는 분명 가까운 미래에 맥에 포함될 것이다. 새로운 M1 맥북의 전면 카메라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오히려 이것이 더 실질적인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카메라를 1080p로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지만, 트루 뎁스(TruDepth) 카메라 패키지와 페이스 ID를 맥에 도입할 수 있다면, 고화질 카메라에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아이맥(iMac)에 부족한 생체 인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외장 키보드로 터치ID를 사용하는 아이디어도 있지만, 생체 센서와 외장 하드웨어의 결합은 보안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 페이스 ID라면 메인 디스플레이에 바로 내장되어 이런 우려를 피할 수 있다. 또한, 맥을 깨우면 맥이 사용자를 알아보는 느낌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드디어 셀룰러도입

    애플의 다른 디바이스 대부분은 이미 셀룰러 연결을 갖춘 지 오래됐다. 아이폰은 물론이고 아이패드와 애플 워치도 셀룰러 연결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제 맥북의 차례다.

    이미 많은 PC가 와이파이 신호가 근처에 없을 때 셀룰러에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의 셀룰러 네트워크를 노트북에 연결할 수 있지만, 맥북에 셀룰러 옵션을 추가하는 것은 올인원 패키지를 찾는 사람들이 환영할 만한 부분이다.

    게다가 애플이 곧 자체 셀룰러 라디오를 구축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것이겠지만, 애플이 칩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디바이스에 셀룰러 옵션이 들어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확실하지는 않지만, 애플의 실리콘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다. 

    맥 미니? ㄴㄴ 맥 나노

    앞서도 언급했듯, 맥북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하지만 전환이 완료되면 애플은 오랫동안 유지해온 맥 제품군 중 일부를 다시 검토하게 될 텐데, 맥 미니만큼 극적인 디자인 변경에 어울리는 제품도 없다.

    분해해서 확인한 신형 M1 맥 미니의 내부는 정말 놀라웠다. 여러 대의 맥 미니를 분해해본 사람으로서, 이 작은 컴퓨터는 언제나 인상적이었다. 애플은 영리한 엔지니어링을 통해 작은 상자 안에 엄청난 기술을 집약했다. 하지만 신형 M1 맥 미니의 내부는 이전 제품보다 훨씬 더 콤팩트했다. 애플이 맥 미니 인클로저 안에 새 보드를 넣고 마치 공기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남겨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따라서 지금 버전보다 더 작은 맥 미니를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아마 애플 TV 정도의 크기로 주머니에도 들어갈 강력한 데스크톱 컴퓨터가 될 수도 있다. 만일 애플이 결심만 한다면, 어디든 넣을 수 있는 기본 구성의 소형 맥 데스크톱, ‘맥 나노’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다.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저 애플이 이런 컴퓨터를 판매할 시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달린 문제다. 아마 라즈베리 파이나 인텔의 NUC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메모리 논란 종결

    애플 M1 맥북프로 라인업은 단순하다. 메모리와 저장 공간을 뺀 옵션은 공통이다. 메모리는 8GB, 16GB 2가지 옵션이 전부다. 256GB부터 2TB까지 골절로 증가하는 SSD는 4가지 옵션에서 택할 수 있다. 13.3인치 단일 크기의 본체 색상은 실버, 그레이 2가지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메모리 용량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다. 16GB 선택 시 애플은 200달러(약 22만 원)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8GB 기본형도 충분하다면 SSD 512GB 옵션이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 

    저장 공간 256GB는 충분하지 않은 용량이다. 테크 유튜브 채널 <맥스 테크>가 공개한 기본형 맥북프로와 16GB 맥북프로 성능을 비교한 영상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맥스 테크>는 긱벤치, 시네벤치 등 벤치마크와 실사용 프로그램에서 실험 몇 가지를 진행했는데 일단 벤치마크 도구에서 메모리 용량 간 성능 격차는 무의미한 수준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성능이 좋은 앱 개발도구 엑스 코드(Xcode) 컴파일 속도에선 격차가 두드려진다. 16GB 모델은 122초를 기록해 8GB 모델(136초)에 앞서 작업을 마쳤다.

     

     

    16GB 모델이 왜 필요한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실험은 8K RAW R3D 영상을 4K로 내보내는 작업이다. 8GB 기본형은 작업 완료에 13.57초가 소요된 반면 16GB 모델은 2019년형 16인치 모델(32GB 메모리, 인텔 코어 i9)에 견주는 5.59초 만에 마쳤다. 

    라이트룸 클래식 RAW 내보내기 실험에서도 16GB 모델은 2300달러짜리 아이맥을 능가하는 실력을 뽐낸다.

     

    728x90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