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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1 업그레이드를 비추하는 이유IT 2023. 4. 26. 21:43728x90반응형
다시 보니 윈도 10이 효자네
필자는 일할 때 불만이 거의 없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윈도 11이 그중 하나다.
윈도우 11이 형편없는 운영체제는 아니다. 이 (불) 명예는 윈도 ME(Windows ME)에게 돌아갔고, 비스타(Vista)가 2위를 차지했다(개인적으로 윈도 ME가 설치된 부모님의 컴퓨터를 손봤을 때가 인생 최악의 순간 중 하나다). 순위권에 들진 않았지만... 윈도 11이 출시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윈도 11을 사용할 때마다 윈도 10을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즉 근무 시간 동안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존재가 됐을까? 이 운영체제는 여러 골칫거리의 집합이다. 쉽게 피할 수도 없다. 이를테면 윈도우 11 시작 메뉴는 여전히 성가시다. 여기서는 가장 짜증 나는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묻힌(또는 제거된) 컨트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팀은 어떤 피드백도 경청하지 않은 모양이다. 작년에 윈도우윈도 11의 우측 클릭 메뉴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기사를 썼었는데, 무려 12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 비판은 여전히 반복할 가치가 있다. 수십 년 동안(말 그대로 진짜 수십 년) 윈도는 ‘콘텍스트 메뉴(context menu)’를 통해 새로고침 등의 작업 단축키를 제공했다. 하지만 윈도 11에서는 이런 주요 기능이 갑자기 우측 클릭 보조 메뉴로 옮겨졌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찾을 수 있었던 기능이 이제는 두 번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파일 탐색기의 리본(ribbon)이 없어져 다른 많은 명령이 전면 중앙에 배치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 불편한 기능은 기본값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용으로 실행하는 모든 윈도우 11 PC의 레지스트리를 살펴볼 수 있을까? 가능하다. 그렇다고 레지스트리를 엉망으로 만드는 게 좋을까? 그렇지 않다.
모두 똑같아 보이는 설정 메뉴
윈도우윈도 11의 설정 메뉴 옵션이 모두 너무 비슷해서 황당할 정도다. 오해는 말자. 반투명한 블록이어서 예쁘긴 하다. 하지만 조정하고 싶은 기능을 빠르게 찾는 것이 너무 어렵다. 윈도 10에서 윈도 11로 가면서 일부 요소가 변경됐기 때문에 더 그렇다. 검색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구글에서 적절한 검색어를 먼저 파악하고 그다음 입력해야 한다면 실제로는 더 빠른 게 아니다.
버그
현재 사용 중인 윈도우윈도 11 컴퓨터는 때때로 알 수 없는 빈 시작 메뉴를 표시한다. 검색 기능도 동시에 작동을 멈춘다. 그 이유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다. 물론 매일 혹은 이틀마다 재부팅하는 일이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문제 해결 단계를 밟는 것보다는 시간이 덜 걸린다. 하지만 항상 즉시 재부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까 봐 늘 노심초사하게 된다. 설치한 앱과 윈도가 맞지 않아서 그런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것을 삭제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나?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는 PC 치고는 이런 현상을 보인다는 게 상당히 이상하다.
이런 문제가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게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윈도우 10이다.
기본 시작 메뉴 위치
윈도우 11 PC를 사용할 때마다 중앙의 시작 메뉴 버튼과 열린 앱 클러스터는 정말 당황스럽다. 물론 이제는 변경 가능한 설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업무상 끌 수가 없다. 필자의 업무 중 하나는 기본값을 고수하는 사용자가 있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덜 귀찮게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 취향에 맞춰 컴퓨터를 구성해 버리면 기본값이 무엇인지 그리고 기본값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모든 것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대로 둔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의 경험을 직접 체득할 수 있어 잘 조언할 수 있다. 마조히즘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사실 맞기도 하다), 친구나 친척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기본값으로 남겨둔 부분과 수정한 부분을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는다.
한편 이 와중에도 시작 메뉴 단추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본능적으로 작업 표시줄의 왼쪽을 계속 클릭하고 있다.
로컬 계정의 부재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자신의 삶을 더 잘 아는 것은 사용자 개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스마트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는 데 동의하는가? 그렇다. 특히 요즘 노트북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PC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기기 암호화 및 기타 기능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업무를 위해 수많은 컴퓨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온갖 잡다한 항목이 동기화되는 상황까지 원하는가? 그렇지 않다.
윈도 10은 사용자가 계정으로 로그인하도록 부드럽게 재촉하지만 빠져나갈 수 있는 뒷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윈도 11은 기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사용하도록 한다. 윈도 11이여, 에지에서 살게 해 주길 바란다. 알아서 다 할 수 있다.
수정할 순 있지만 작동하진 않는...
레지스트리 수정이나 유료 소프트웨어로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다는 필자의 언급을 약 15억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비판하기 직전이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잠시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자.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럴 수 없는 이유는 제쳐 두고, 왜 수십 년 동안 작동하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레지스트리를 수정해야 하는 것일까? 또는 조정을 통해 익숙한 기능을 다시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비용을 왜 지불해야 하나?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런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 중 일부는 수십 년 동안 사용돼 왔다.
이는 윈도우 11 시작 메뉴가 공백이 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혹은 아무 생각 없이 마우스를 작업 표시줄 왼쪽으로 옮길 때 드는 생각이다. 그때마다 한숨을 내쉬며 윈도 10을 그리워한다.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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