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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리뷰] 아이폰 14 프로 맥스 : 눈이 즐거운 최고의 감성기기
    APPLE 2022. 11. 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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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의 감성은 언제나 탑 투 더 탑

    애플은 오래전부터 '감성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불렸다. 창업주인 故스티브 잡스 CEO 시절부터 PC 히트작 '아이맥', MP3 플레이어 '아이팟', 현재의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까지 애플 역사에 적어도 디자인으로 혹평받은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열거한 아이맥의 반투명 케이스나 아이팟의 클릭 휠, 아이폰의 홈 버튼 등은 모두 그 시절을 풍미한 애플 감성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아이폰에선 특유의 감성 요소 도입이나 디자인 혁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아이폰 X(2017년)부터 적용된 M자형 노치(Notch, 카메라·전면 센서부)는 마치 '탈모'가 연상된다며 세간의 비웃음을 샀다. 후속작 아이폰 11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인덕션 같다"는 놀림을 받았다. 게다가 이런 디자인은 아이폰 11부터 전작 13에 이르기까지 구분조차 어려울 만큼 변화가 적었다. '감성의 애플'이란 별명에는 슬슬 고개를 갸웃하게 됐던 이유다.

    애플, 감 찾았나…눈길 사로잡은 두 가지

    그랬던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14 시리즈에서 '감성 재충전'에 나섰다. 정확히는 프로 라인업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오랜만에 눈길이 가는 변화들이 생겼다.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와 '상시 표시 디스플레이(AOD)' 얘기다.

    가장 큰 변화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도입이다. 이 요소는 쉽게 말해 노치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정보 제공형 인터페이스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절묘한 조합으로 밋밋했던 상단바 알림 체계를 반응형 애니메이션, 간편한 멀티태스킹 시스템으로 바꾼 게 특징이다.


    위 사진처럼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되는 앱들은 사용 중 홈 화면으로 나가면 노치 좌우로 애니메이션 효과와 앱의 현재 상태가 표시된다. 왼쪽에는 앱 아이콘, 오른쪽에는 상태 정보가 표시되는 형태다. 최대 2개까지 표시될 수 있다. 이때는 상태 미리 보기 대신 아이콘만 표시된다. 떠 아이콘을 누르면 앱을 즉각 실행할 수 있어 앱 간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도 있다.

     


    아쉬운 건 표시할 앱을 사용자가 설정하거나 필요에 따라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끌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는 다수의 앱이 실행 중일 땐 중요도가 높은 앱, 정보 갱신이 이뤄진 앱이 자동으로 선별돼 표시되는 방식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 아직은 다이내믹 아일랜드 미적용 앱도 많다. 하지만 애플이 관련 개발자 도구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향후에는 외부 개발사도 자사의 앱을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앱(뉴스, 주식, 모빌리티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다음은 포인트는 AOD다. 이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화면에 필수 정보(시간, 중요 알림 등)를 표시해주는 기능인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적용되어온 기능이다. 애플도 아이폰 X부터 OLED 패널을 쓰기 시작했지만 AOD는 아이폰 14 프로 모델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도입했다.

    애플은 대신 화려함을 뒤늦은 AOD 도입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듯하다. 검은 바탕에 시간, 작은 이미지 정도만 띄울 수 있는 타사 AOD와 달리 아이폰은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이미지, 다양한 정보 제공 위젯, 날씨 반응형 배경화면까지 AOD로 설정할 수 있다. 대기 중 화면 밝기도 상당하다.

    이 같은 형태의 AOD 적용을 통해 아이폰의 평소 모습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기종에 관계없이 거무튀튀했던 앞모습을 AOD에서 취향대로 꾸미면, 쓰지 않을 때도 마치 작은 액자를 옆에 둔 것 같은 감성이 느껴진다.


    다만 우려되는 건 추후 나타날 수 있는 '번인(Burn-in) 현상'이다. OLED는 각각의 발광 소자가 각기 다른 빛을 내면서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번인은 한 소자가 장기간 같은 빛을 발광할 경우 색 표현력이 약해지고, 때론 색의 잔상이 화면에 문신처럼 각인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에 AOD를 지원하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되도록 검은 배경에 최소한의 정보만 띄울 수 있도록 설계한 이유로 번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OLED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 소자를 아예 꺼버리므로 검은 화면은 번인에서 자유롭다. 그만큼 애플의 화려한 AOD가 장기적으로 번인에서도 자유로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다.

    애플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만 적용한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AOD의 공통점은 사용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시각화 요소'다. 특히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란 신선한 발상의 결과물로 탄생한 아이폰 고유 인터페이스다. 사라진 홈 버튼 이후 오랜만에 아이폰의 새 마스코트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M자형 노치의 첫 공개 당시보다 대중의 평가도 호의적인 편이다.

    AOD도 번인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애플이 충분한 수준의 번인 방지 기술을 적용했다면 이 또한 아이폰만의 차별화된 감성 포인트로 자리 잡기에 충분한 요소다. 그동안 스마트폰 업계는 후면 디자인 차별화에 집중했을 뿐 전면에서는 별다른 개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시리즈에서 새로 추가된 '딥 퍼플' 색은 역대 아이폰 색상 가운데 가장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언뜻 보기엔 기존 '스페이스 그레이' 색과 비슷한데, 그 안에 느껴질 듯 말 듯한 보라색이 섞여 있다. 실제로 이를 본 지인의 평가가 일색이다. "스페이스 그레이에 바이올렛 세 방울 섞은 것 같네"라고. 이런 독특한 분위기 탓일까?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 사전예약에서도 프로 모델은 딥 퍼플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데칼코마니 디자인, 부담스러운 카툭튀, 지갑이 슬픈 가격

    확실히 애플은 이번에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AOD, 색다른 신규 컬러 등으로 감성 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들도 분명 존재한다. 먼저 화려해진 전면과 달리 후면 디자인은 올해도 전작과 티끌 하나 달라지지 않았다. 인덕션 디자인이라 놀림받은 카메라 섬과 렌즈 배치도 그대로다. 아이폰 11 이후로 고집스레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아마 애플 내부적으로는 현재의 모습이 '아이폰의 완성형'이라고 판단한 걸까? 덕분에 노치까지 동일한 아이폰 14 일반 모델의 경우 전작과의 차이를 더더욱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또 카메라는 매년 성능이 좋아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일명 '카툭튀(카메라 렌즈가 툭 튀어나온 모습)'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문제는 전작에서도 지적됐는데 올해는 개선되기보다 더 심해졌다. 아래 사진을 보면 왼쪽의 아이폰 13 프로 맥스 카메라보다 오른쪽의 아이폰14 프로 맥스 카메라가 더 크게 돌출된 점이 쉽게 확인된다. 더 좋은 카메라 성능을 위한 선택이지만, 과하게 튀어나온 렌즈가 미관상 좋지 않고 부담스럽다는 평가들이 적지 않다.

     


    또 이번 시리즈에서 격차가 커진 일반-프로 모델 사이 급 나누기와 비싸진 가격도 평가 점수를 깎아 먹는 요소다. 기존에 애플은 일반-프로 모델의 차이를 주로 크기와 카메라 성능 정도로 구분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부터는 프로 모델에만 고성능 최신 프로세서(A16 바이오닉)를 탑재하고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AOD처럼 모처럼의 변화를 준 기능도 프로급에만 적용했다. 사실상 일반 모델보다 프로급 모델 구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빤히 드러나는 설계다.

    문제는 가뜩이나 비싼 프로 모델이 올해 신제품 효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선 전작보다 훨씬 비싸졌다는 점이다. 전작인 아이폰13 프로 맥스의 국내 출시 가는 최저 149만원, 올해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국내 출시가는 최저 175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이는 최저 용량인 128GB 모델 기준인데, 요즘 일반적으로 쓰이는 256GB 모델 구입을 고려한다면 가격은 190만원까지 뛴다. 같은 용량에서 폴더블 기술을 적용하고 2개나 마찬가지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경쟁작 '삼성 갤럭시Z 폴드4' 가격이 199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애플의 가격 정책이다.

    결국 눈은 즐거워도, 지갑은 웃기 어려운 아이폰14 프로 맥스.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격 허들을 두고 애플이 올해는 얼마나 많은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감성의 애플'은 과연 이번에도 소비자 지갑 공략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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