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갤럭시 플립4, 폴드4 직접 써보면서 느낀 장/단점
    SAMSUNG 2022. 9. 26. 21:48
    728x90
    반응형

    폴더블 폰은 삼성이 갑이다

    지난해 '폴더블 흥행 신화'를 쓴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의 신작 갤럭시 Z 플립·폴드 4가 10일 공개됐다. 그런데 기시감이 느껴진다. 두 모델 다 전작과 판박이 수준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하드웨어 사양도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최신 모델인 만큼 조금 더 좋은 프로세서와 카메라가 탑재됐다.

     

    신소재 사용으로 내구성도 높아졌다. 아마 눈썰미가 좋다면 커버는 유광에서 무광으로, 측면은 무광에서 유광 톤으로 바뀐 정도를 알 수 있을 테다. 하지만 이렇게만 보면 적어도 기존 갤럭시 Z 3 시리즈 사용자들이 꼭 갈아타야 할 수준이라 말하긴 어렵다. 

    eSIM 탑재한 새 갤럭시, 1인 2회선 시대 가속할까


    대신 단 하나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국내에 공급하는 첫 eSIM(이심) 지원 스마트폰이란 점이다. 이심은 탈부착 가능한 유심(USIM) 카드와 달리 휴대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유심 슬롯이 탑재된 기존 스마트폰에 이심이 추가되면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2개 이상의 전화번호와 요금제를 개통해 쓸 수 있다.

     

    즉, 개인용과 업무용, 주차연락용 등으로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회선을 추가로 개통하고 여러 스마트폰을 쓸 필요 없이 하나의 기기에서 이를 모두 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듀얼심 시스템은 이미 해외 65개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그동안 주요 이통사들이 이심 지원을 미뤄 도입이 늦어졌다. 하지만 오는 9월1일부터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이통 3사도 eSIM 개통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도 이후 출시하는 인기 모델들을 중심으로 eSIM 탑재 기기를 늘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통 3사와 삼성전자가 이심 지원에 가세하면서 이제 한국에서도 듀얼심 사용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 선봉장이 될 갤럭시 Z 폴드 4와 플립 4를 이용해 듀얼심 환경을 미리 체험해보기로 했다. 물론 아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심 개통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SKT 망을 임대해 사업 중인 KCT의 알뜰폰 브랜드 '티플러스'가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이심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 이는 앞서 eSIM을 탑재한 애플의 아이폰 XS 모델 이상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요금제인데, 확인 결과 신형 갤럭시 Z 시리즈에서도 정상적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회원 가입하고 QR코드 스캔하면 개통 준비 끝


    eSIM을 통한 통신회선 가입은 보통 요금제 정보가 담긴 QR코드(정보무늬)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심은 유심과 같은 실물 카드 기반이 아닌 데다가, 미리 개통에 필요한 네트워크 세팅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사용하면 가입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유심카드 기반 요금제 개통까지 마치면 기본적인 듀얼심 환경이 마련된다. 물리 심 하나, 디지털 심 하나 구성인데, 각 심은 독립적이므로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 전화번호, 요금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또 갤럭시 내부 'SIM 카드 관리자' 메뉴에서 사용할 회선과 회선의 별명을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화는 '개인용'으로 지정한 회선의 요금제와 번호 정보를, 데이터는 '업무용'으로 지정한 회선의 요금제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화나 문자메시지의 경우 아래 사진처럼 발신 전에 화면 내에서 임시로 사용 회선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심의 강점은 유심과 달리 심 하나에 다회선 등록이 가능하단 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기기에 탑재된 각 이심 모듈에는 별도의 저장 공간이 있다. 여기에 이동통신 회선별 프로파일 용량에 따라 약 5개~7개 정도의 회선을 등록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플립·폴드 4 기준 휴대폰 하나에 최대 8개의 번호를 등록할 수 있는 셈이다.

     

    유심 없이 이심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듀얼심의 제약은 활성화 가능한 회선이 동시에 2개까지란 점이다. '유심 1+이심 1' 혹은 '이심 1+이심 1' 조합이 가능하다. 만약 8개의 회선을 등록하더라도 상황과 목적에 따라 사용자는 최대 2개씩만 활성화해서 써야 한다.

     

    이 같은 듀얼심의 대중화는 그간 개인용과 업무용 휴대폰을 나누기 어려워 프라이버시 보호에 애로사항을 겪었던 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또 자주 쓰는 회선은 혜택이 풍부한 이통 3사 회선을, 보조 회선은 가격이 저렴한 알뜰폰 회선을 개통하는 식으로 서비스 혜택과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조합도 선택할 수 있다.

    각자의 포지션에 더 충실해진 플립4, 폴드4


    이심은 장기적으로 다른 국내 출시 스마트폰들에도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제외하면 갤럭시 폴드·플립4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외형상 변화는 크지 않다. 플립은 접을 수 있으면서도 가볍고, 폴드는 다소 무겁지만 소형 태블릿에 준하는 넓은 화면과 소형 화면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특징도 변함이 없다. 본 시리즈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는 각 제품별 단점을 보강하고 고유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플립 4는 전작의 최대 단점으로 지목된 배터리 지속시간이 개선됐다. 힌지가 얇아지면서 배터리를 위한 여유 공간이 늘었고, 덕분에 충전 용량이 12% 증가했다. 프로세서 최신화에 따른 저전력 효율 향상, 새롭게 25W 고속 충전까지 지원하며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사용 시간은 더 늘었다. 전면의 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는 인물사진 촬영이 가능해졌고 문자메시지에 간편 답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폴드 4는 힌지의 지지력을 더욱 강화해 대화면 기기임에도 한층 안정적인 프리스탑(화면을 구부린 각도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넓은 화면을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단에는 PC 작업표시줄과 같은 앱 간 빠른 이동 기능(태스크바)이 추가됐다. 또 '실험실' 메뉴에서 테스트용 기능들을 활성화하면 제스처만으로 더 쉽게 화면을 분할하거나 반투명 팝업으로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 아쉽지만…대체품 없는 폴더블 시장


    기존의 갤럭시 Z 3 시리즈 사용자가 아니라면 폴더블 폰 입문은 새로운 시리즈로 하길 추천한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가격이다. 플립 4는 전작 대비 가격이 10만 원 높은 135만 3000원으로 책정됐다. 폴드 4 가격은 동결(199만 8700원)됐다. 소비자가 쉽게 납득할 만큼의 변화가 없었고, 삼성전자도 올해 폴더블 폰 판매량 확대를 목표한 만큼 접근성 확대를 위한 가격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 같은 기대가 충족되지 못한 건 최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의 성공 사례를 감안하면 갤럭시 Z 4 시리즈도 연속 흥행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아이폰 13 시리즈도 아이폰 12와 동일한 디자인에 카메라 성능만 개선한 수준으로 공개됐다. 초기에 큰 비판을 받았음에도 역대급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아이폰이 iOS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애플의 독점 제품인 점, 아이폰 시장이 성장할수록 최신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가 속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무한경쟁의 영역이었지만 폴더블만은 예외다. 전세계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도 폴더블 폰 시장에서 삼성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폴더블 제작에 필요한 기술 완성도, 부품 수급 측면에서 아직 대등한 수준의 경쟁사가 없는 까닭이다. 애플의 경우 최소 2024년 이후에야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 13의 흥행과 마찬가지로 신규 폴더블 폰 수요 또한 최신 제품에 쏠릴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오는 22일까지 갤럭시 Z 폴드·플립 4의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이다. 공식 출시일은 26일이다. 플립 4의 경우 전작에서 인기를 끈 사용자 색상 조합형 모델 '비스포크 에디션'이 출시 시점에 함께 판매를 시작한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는 자급제 모델은 삼성전자 홈페이지, 11번가, G마켓, CJ온스타일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1500만원짜리 갤럭시 Z 폴드4 등장

    언제나 특별판을 내놓는 캐비어의 신작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평범한 갤럭시 Z 폴드 4 대신 매우 특별한 갤럭시 Z 폴드 4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고급 스마트폰/액세서리 브랜드인 캐비

    remembertitan-it.tistory.com

     

    갤럭시 Z폴드4, Z플립4 이번 언팩 이것만 기억하세요

    이번 언팩은 이것만 기억하자 작은 힌지, 스냅드래건 8+ 1세대, 단 두 가지만이 크게 변했다. 오프닝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인 파리’ 등장인물들이 출연했다. 언어는 외국어인데 ‘혁신

    remembertitan-it.tistory.com

     

    갤럭시 Z 폴드 4 실물 유출샷 공개

    갤럭시 Z 폴드 4 유출 샷 삼성전자의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2‘를 이틀여 앞둔 가운데 차세대 갤럭시 Z폴드 및 갤럭시Z플립의 실물로 짐작되는 사진이 유출됐다. 전작보다 한층 얇아지고 정돈

    remembertitan-it.tistory.com

     

    갤럭시 워치 5 프로와 갤럭시 워치5 핵심 차이 정리해봤다

    뭐를 사면 좋을까? 이글만 보면 해결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워치 5와 갤럭시 워치 5 프로가 이번 주 공식 출시된다. 비록 갤럭시 워치 5는 이전 모델과 거의 유사하지만, 갤럭시 워

    remembertitan-it.tistory.com

     

    728x90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