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phone 품질논란, 어떤 부분이 문제길래?

뽑기운 제품은 이제 그만

 

낫싱 폰은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 회사인 낫싱 테크놀로지(Nothing Technology)는 설립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트위치 공동 설립자 케빈 린, 레딧 CEO인 스티브 허프만, 아이팟 발명가 토니 파델 등이 투자하면서 주목을 받았죠.

 

그리고 지난 13일, 드디어 낫싱 테크놀로지의 스마트폰이 공개됐습니다. 제품 이름은 폰원(Phone (1))으로 첫 번째 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담았는데, 스마트폰 부품이 훤히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을 채용했죠. 

 

 

뒷면을 기기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투명하게 적용했고, LED 900개를 후면 곳곳에 배치한 형태인데요. 해당 LED는 전화, 앱,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데 활용됩니다. 각진 디자인과 일렬로 배치된 두 개의 카메라까지, 얼핏 보면 애플의 아이폰 X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제품은 ‘감성 폰’이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스마트폰 유저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하지만, 제품 후기를 보면 제품 출시 전과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 GSM아레나,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은 제품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폰원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수개월간의 광고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기대감을 높여놨지만, 제품 출시 이후 과대 포장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어요. 제품은 크게 두 가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녹조 현상’입니다. 녹조 현상은 디스플레이가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문제를 제기한 트위터리안(Harish Jangra)은 “디스플레이 밝기 값이 높을수록 녹색 색조가 심해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조 현상은 과거 아이폰 12, 갤럭시 탭 S7+에도 발생한 바 있는데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디바이스에서도 종종 보고됐던 문제입니다. 당시 제조업체들은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이를 해결한 바 있습니다. 

 

 

폰원의 경우 디스플레이 상, 하반부에 녹색 색조가 진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트위터리안을 포함해 같은 오류가 발생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업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있지만, 제품을 교체했음에도 동일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죠. 이는 추후 업데이트로 해결이 되는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폰원의 OLED 패널은 중국 비전 옥스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두 번째 문제는 셀프 카메라 펀치 홀에 나타나는 데드 픽셀 문제입니다.  문제에 대해 언급한 소비자들의 본원을 보면 셀프 카메라 윗부분, 옆부분 등에 데드 픽셀이 확인됐죠.

 

 

데드 픽셀은 디스플레이라면 생기는 문제입니다. 수많은 화소 중에서 몇몇 화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름 그대로 픽셀이 죽어 버리는 걸 이야기합니다. 전기적 불안, 물리적 단선이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노트북 체크는 관련 문제에 대해 “낫싱 테크놀로지가 제품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문제를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업체에서 제품의 오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지 혹은 디바이스를 교체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어요.

 

 

세련된 디자인이라며 칭찬이 자자했던 본원의 뒷면도 하자가 있는 듯합니다. 투명한 강화유리로 덮인 뒷면인 만큼 내부가 깔끔해야 하는데요. 카메라 주변을 포함해 LED 스트립 사이에 큰 먼지 등이 눈에 띈다는 트위터리안(amritanshu)도 있었어요. 이는 제품 작동에 문제가 되는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지만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듯하죠. 

 

 

LED 스트립 역시 접착이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스트립이 떨어져 뒤에 붙은 접착제가 확연히 보일 정도입니다. 스트립이 벗겨져 완전히 분해될 경우, LED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자잘한 오류가 많은 만큼, A/S 등 제조업체의 후속 조치가 중요할 듯한데요. 현재 국내에서는 낫싱 테크놀로지의 A/S 센터가 없습니다. 한국에 정식 출시를 한 것이 아니며, 현재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를 해야 합니다. 제품에 대한 하자가 여럿 공유되고 있는 만큼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신중히 생각하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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