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의 가상자산, 콜드월렛으로 지키자
내 자산, 안전하게 지키자 주의 확산
최근 일부 중앙집중형 가상자산 거래소가 운영난에 빠지며 가상자산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런 가운데 실물 가상자산 지갑인 ‘콜드 월렛’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 연결이 끊긴 오프라인 상태에서 사용하는 지갑이다. 휴대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장치에 가상자산을 물리적으로 보관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지갑인 ‘핫 월렛’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핫 월렛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해킹과 같은 범죄에 노출이 쉬운 반면 콜드 월렛은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실제로 가상자산이 주류 투자 자산이 되면서 관련 사기와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 규모는 전년 대비 약 80% 늘어난 140억 달러(약 18조 원)에 달했다.
보안 서비스 플랫폼 ‘이뮤니파이’는 올해 1분기에 가상자산 범죄로 인해 12억3000만달러(약 1조 6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범죄는 온라인 지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커들이 온라인 지갑에 보관된 개인 암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탓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글로벌 하드웨어 지갑 산업의 가치는 지난해 2억 5200만 달러(약 3286억 원)였다. 또 앞으로 연평균 27.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해 2027년에는 11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성장률 전망치인 12.7%를 능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콜드월렛 산업은 ‘레저(Ledger)’와 ‘트레저(Trezor)’가 주도하고 있는데 양사는 약 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가상자산 보유자가 2억 9500만 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했을 때도 콜드 월렛 산업이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테크크런치>는 신규 콜드월렛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그중에서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히토(Hito)’를 소개했다. 히토는 자사 제품을 “가상자산을 위한 아이팟”이라고 소개한다. 기기 크기는 신용카드만 하며 사용자는 멀티터치 컬러 화면을 통해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보통 실물 지갑은 인터넷에 연결돼있지 않기 때문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온라인 지갑으로 옮겨야 한다. 이로 인해 거래 절차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히토는 블루투스, 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통신이 가능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면 이 절차가 비교적 간소화해진다고 강조한다.
또 업데이트와 충전도 무선으로 이뤄진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해 60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지원하며 메타마스크, 트러스트 월렛 등 타사의 온라인 지갑과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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