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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스와 수이, 뭐가 다를까?

remember_Titan 2023. 5. 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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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에서 태어난 형제

블록체인 플랫폼 ‘수이(SUI)’가 국내 5대 원화마켓(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동시 상장하면서 이목을 끈 가운데, 같은 프로젝트 출신이었던 앱토스와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이와 앱토스는 메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디엠(DIEM)’에서 파생된 프로젝트로, 앱토스는 지난 11월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동시 상장 됐고, 수이는 그보다 늦은 지난 3일 동시 상장됐다.

한 지붕 출신인 앱토스와 수이는 같은 듯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은 ’ 디엠’ 프로젝트 당시 사용했던 오픈소스 언어 무브를 사용하며 ‘대중적 수용(매스 어댑션, Mass adoption)’을 위한 블록체인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확장성에 대한 기술 해결책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디엠은 메타의 자체 가상자산 발행을 위해 2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로,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신뢰 저하로 지난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디엠 측은 각국의 통화와 연동되는 단일 가상자산을 출시하려다가 주요국에 의해 반대에 부딪혔고, 이후 스테이블 코인으로 사업을 변경했으나 결국 2억 달러(2400억 원)에 프로젝트를 매각했다. 그렇게 뻗어 나온 것이 현재의 수이와 앱토스다. 

 

앱토스와 앱토스 킬러수이

수이와 앱토스는 높은 접근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웹3의 대중화를 위한 구성 요소를 같이 한다. 수이 백서에 따르면 수이는 블록체인 전반에서 안정성과 생명력을 보장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수십억 명의 사용자들이 웹 3을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들고자 한다.

앱토스는 ‘가장 안전하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목적으로 한다. 백서에 따르면 앱토스는 ‘국민(The people)’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전 세계 누구나 자유롭게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블록체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두 백서에 따르면 이들은 ▲낮은 처리 속도 개선을 위한 트랜잭션(데이터 상태를 변경하려는 작업) 처리 방식 ▲안전한 트랜잭션 실행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합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기존의 블록체인은 한 번에 하나씩 처리되는 직렬 형태의 트랜잭션 처리를 실행해왔다. 이는 상호 연관성이 없는 트랜잭션에 대해서도 순차적 처리를 요구해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앱토스와 수이는 독립된 트랜잭션을 동시에 처리하고 검증하는 병렬 시스템을 이용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 또,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상호 네트워크 간의 호환이 쉽다. 실제로 앱토스에 구축돼 있는 여러 DApp(디앱,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수이로 온보딩을 준비 중이다.

수이 개발사 ‘미스틴 랩스’ 주요 경영진 (출처: 미스틴 랩스)

다만, 자산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차이점을 지닌다.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과 유사하게 앱토스는 자산을 직접적으로 소유하지 않고,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이는 자산을 하나의 ‘객체’로 정의하고 각 객체에 대한 명시적인 소유권을 부여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즉, 간접적으로 자산을 소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가 직접적으로 자산을 소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쟁글 리서치 센터는 “앱토스가 정석에 가깝다면 수이는 자유로운 객체 환경을 갖춘 객체 중심의 블록체인으로 셀프 브랜딩을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채택한 합의 알고리즘도 다른 형태를 띤다. 합의 알고리즘이란 블록체인 시스템 내 다수의 노드가 하나의 값으로 합의하기 위한 문제를 푸는 방법을 말한다.

쟁글 리서치에 따르면, 앱토스는 ‘핫스터프 BFT’ 기반의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핫스터프 BFT란 전통적인 ‘실용적 비잔틴 장애 허용(PBFT, 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의 효율을 극대화한 알고리즘이다. 블록체인 노드 간의 트랜잭션 검증을 간소화해 늦은 거래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이의 합의 알고리즘은 ‘나왈∙불샤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트랜잭션을 서로 연결해 유효성을 검증한다는 특징으로, 제출된 트랜잭션을 하나의 블록에 담아내는 앱토스의 합의 알고리즘과는 다른 결을 가진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상장 초기인 현재 시세나 온보딩 상황 등 성과로만 보면 우열을 가리기 애매한 상황이다. 8일 오후 4시 15분 기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이 메인넷에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197개인 반면, 앱토스는 약 180개다.

또 수이는 상장 직후 15배가 급등하기도 했다. 상장 직후인 지난 3일 밤, 수이는 133원에서 2139원까지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8일 오후 4시 51분 업비트 기준으로는 전날 대비 9.55% 하락한 1515원을 기록 중이다.

 

앱토스 또한 지난 1월 무려 480%까지 시세가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앱토스는 8일 오후 4시 51분 업비트 기준 전날 대비 6.09% 하락한 1만 1570원을 기록 중이다.

김재원 쟁글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업비트에 신규 상장된 코인이라면 관심을 많이 갖는 편”이라며 “특히 수이는 앱토스와 유사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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