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나오던 말건 제 갈길가는 애플
삼성이 뭘 하건 애플이 갑이지
화면을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에 회의적이었던 애플 아이폰이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설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이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해도 아이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폴더블폰에 대해 “쓸데없이 왜 접냐”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여왔다. 애플은 당분간 폴더블폰 출시 계획도 없다.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의 새 폴더블폰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아직 아이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게 문제다. 애플은 9월에 새 아이폰을 선보인다. 매년 상반기는 삼성, 하반기는 애플이 강점을 보인다.
미국 유명 IT매체 톰스가이드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까지 비싸고 수요가 적은 제품이다”라며 “아이폰을 전복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규모는 약 142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오는 2027년까지 4810만 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그럼에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은 3.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톰스가이드는 “애플의 차기 플래그십 제품은 (여느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사양이 좋다”며 “ 특히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전작에 탑재된 것보다 더 진화한 칩셋, USB-C형 충전단자, 잠망경 카메라 등이 탑재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 가격만 놓고 봐도 폴더블폰이 아이폰보다도 비싸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24.6%)를 차지했다. 애플은 점유율 21.3%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과 3%대 차이다. 통상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애플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간다.
이에 연간 기준 점유율에서도 삼성 갤럭시가 애플 아이폰에 1위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이 분기로는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있지만, 연간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작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을 높여, 기필코 1위자리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열어온 신제품 공개 행사도 예년보다 2주 앞당겨 서울 코엑스에서 연다.
새 폴더블폰에 대한 삼성의 자신감도 크다.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