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를 위한 ONE UI 5 워치 발표
갤럭시 워치의 UI 업그레이드
수많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 가운데 소프트웨어 면에서 삼성전자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요소는 갤럭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 부를 수 있는 원 UI(One UI)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용으로는 현재 원 UI 5.1까지 나와있는데 갤럭시 워치 시리즈 용으로 지난 5월 4일 원 UI 5 워치(One UI 5 Watch)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좋아진 점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수면 관리 기능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숙면을 위한 다양한 팁을 갤럭시 워치에서도 보여주며, 사용자의 수면 점수를 상단에 배치하여 전날 어떻게 잤는지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 피트니스 개인화
10분간 러닝을 통해 최대산소섭취량(VO2 max)과 유산소 및 무산소역치기반의 개인화된 심박수 구간 설정을 하면, 목적에 맞는 심박수 구간을 선택하여 운동할 수 있습니다. 운동 중 심박수가 느리거나 빨라서 해당 구간을 벗어나면 알림이 뜹니다. 이 밖에도 갤럭시 워치 5 프로에서의 GPX(GPS Exchange Format) 경로 안내 기능도 러닝과 걷기가 추가되었습니다.
- 안전 기능 강화
긴급 상황시 갤럭시 워치의 홈 버튼을 5번 연속으로 누른 후 전화 연결 여부를 확정하면 119 등 긴급 번호로 연결하도록 긴급 SOS 기능이 개선됐습니다. 긴급 번호로 구조 요청이 이뤄지는 경우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사용자의 의료 정보에 바로 접근 가능한 버튼이 갤럭시 워치 화면에 제공됩니다.
이 원 UI 5 워치는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 5 시리즈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며, 5월 중 삼성 멤버스 앱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시범 운영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반기 공개될 갤럭시 워치 신제품에 정식 탑재해서 나온다고 하네요.
아무튼 있는 기능을 없애는게 아니라면 이용자 입장에서 업그레이드는 늘 환영할만한 일이지요.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게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흥미롭게도 삼성전자가 원 UI 5 워치(One UI 5 Watch)를 운영체제라고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구글과의 협약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쓰던 타이젠을 포기하고 Wear OS Powered by Samsung 이라는 기존 구글 웨어 OS의 개선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UI가 User Interface를 의미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OS라 부르기는 힘든 존재인데, 웨어 OS의 업그레이드를 따로 발표 안 하고 원 UI 워치 업그레이드할 때 한꺼번에 해버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한가지로, 우리나라 갤럭시 워치 이용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시급한 건 One UI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이거죠.
우여곡절 끝에 애플 페이가 아직 여러가지 제약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플 페이의 애플 워치 결제가 무리 없이 됩니다.
무려 2015년부터 쓰기 시작한 삼성 페이에서 갤럭시 워치로는 단독 결제가 안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해외에서는 진작부터 갤럭시 워치로 삼성 페이 결제를 지원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아니고, 아마도 기업들 사이의 비용과 이익 문제 때문일 텐데, 희생당하는 건 대한민국 사용자뿐이므로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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